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에서 누락돼 물의를 빚고 있는 쌍끌이 어선의 일
본해역 입어문제가 이달 중순께 열리는 한.일어업공동위원회에서 공식 논의
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오는 16~17일 이틀간 서울에서 한.일어업공동위원회
를 열자고 일본측에 제의했다"며 "이를 위한 실무위원회가 10~11일 일본 도
쿄에서 열릴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에대해 일본측에서는 "미진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한.일 어업협정의 기
본틀을 흔들지 않는 범위에서 추가협상을 할 의사가 있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부는 지난 2일부터 외교채널과 비공식채널 등 모든 경로를 통해 쌍끌
이 어선의 일본해역 입어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부는 만약 쌍끌이 조업이 당분간 힘들 경우 해양수산개발원에 의뢰,
피해규모를 조사한 뒤 어선감척 등 지원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업계대표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쌍끌이 선단은 국내 대형 기선저인망 조업의 주력선단으로 광어나 돔, 우
럭,장어 등을 잡아 왔으며 어획량은 지난 96년 기준 1천8백t에 달한다.

또 일.중어협에 의해 일부 해역에서 입어가 제한되고 있는 채낚기 어선은
부산 40척,동해 22척,속초와 구룡포 각 20척,포항 11척 등 총1백13척에 연
간 3백억원대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