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금융변호사의 대표주자들은 40~50대의 팀장급 변호사들이다.

김&장의 정계성 조대연 허익렬, 한미의 김수창, 세종의 허창복, 두우의
은창용, 충정의 박상일, 율촌의 한민 한봉희 변호사 등이 그들이다.

80년대 들어 직접금융붐을 타고 증권법분야의 거장으로 군림한 세종의
신영무 대표변호사, 역시 증권법 권위자인 김&장의 박준 변호사도 빼놓을 수
없다.

김&장의 프로젝트파이낸스팀장인 조대연 변호사는 80년대 중반까지 각종
선박과 플랜트 수출계약들을 주도적으로 맡아온 사람.

중동건설현장을 발로 뛰면서 담수화시설 발전소 해군기지 등 각종 건설공사
계약과 관련금융계약을 작성하고 분쟁을 처리해 왔다.

선박금융 원유 가스전 등 자원개발프로젝트, 역외 계약을 포함한 대단위
프로젝트 등에 새로운 금융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서울법대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9기.

예일대에서 법학석사를 받았다.

한미의 금융팀장인 김수창(44) 변호사는 한라그룹 정상화와 관련,
로스차일드의 브리지론을 끌어들이는 이른바 "로스차일드 프로그램"을 마련
하는데 한라측 대리인으로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부채탕감을 골자로 한 이 정상화 방안은 외자를 유치하려는 국내 다른
기업들의 좋은 선례로서 주목받았다.

고대법대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11기.

뉴욕의 밀뱅크 트위드 해들리&맥클로이에서 근무한 바 있다.

세종의 금융팀장인 허창복 변호사는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직후인 작년 1월
이후 외채만기협상때 외국채권기관들을 대리했다.

그들이 한국정부와 협상하면서 생길수 있는 문제들을 검토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

한라의 "로스차일드 프로그램"과 관련, 로스차일드측의 법률자문을 수행
하고 있다.

서울대 무역학과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11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법학석사를 마치고 뉴욕의 스캐든 압스에서
기업의 자금조달, M&A(기업인수합병) 관련업무를 수행했다.

두우의 은창용 변호사는 현재 JP모건 사건에서 제일투자신탁 LG금속 등
투자자를 대리하고 있다.

그밖에 외자조달과 관련된 컨설팅 등 금융관련업무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김&장에서 8년간 금융업무를 처리했으며 하버드대에서 유학할 때도 미국의
은행법과 국제금융쪽을 전공했다.

서울법대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12기다.

한편 태평양의 증권금융팀장인 이근병, 한미 출신으로 태평양에 합류한
국제금융통 김형돈, 김장리의 최경준 변호사 등은 이들보다 연배가 다소
아래인 30대 후반의 변호사들.

무서운 기세로 선배 금융변호사들을 따라잡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