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변호사수가 수백명되는 로펌들이 수두룩하고 1천명 넘는 곳들도
몇개 있다.

기업법무의 성장, 변호사업무의 서비스산업화 등으로 70년대 이후 급속히
규모가 커졌다.

변호사수를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로펌인 베이커&매켄지의 경우 변호사수
2천3백명에 달하며 세계 35개국에 진출하고 있다.

매출은 7억달러정도.

스캐든압스는 변호사수 1천여명에 매출은 8억달러를 넘어 베이커&매켄지를
압도한다.

클리포드찬스, 에버쉐드, 프레시필즈, 알렌오베리 등 영국계 로펌들도
변호사수 1천명이 넘는 초대형 회사들이다.

변호사업계에선 변호사수나 로펌이 벌어들이는 총수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시되는 것은 변호사 1인당 벌어들이는 수익이다.

미국의 법률전문지 "아메리칸 로여"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지난해 1인당
수익 상위 1백대에 들어가는 로펌들은 변호사 한사람이 최소한 3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1위는 웍텔립튼로젠&캐츠로 한사람당 무려 1백40만5천달러를 벌었다.

2위 설리번&크롬웰이 96만5천달러, 데이베스포크&워드웰이 87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한때 변호사 1인당 1백만달러이상을 벌었던 스캐든압스미거&플롬은
77만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규모로 세계 1위인 베이커&매켄지는 변호사 1인당 수익이 33만5천달러로
92위, 변호사수 1천1백명으로 2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존스데이리비스&포그는
변호사 1인당 수익이 43만달러로 55위로 밀린다.

이들 로펌 가운데 웍텔립튼, 스캐든압스는 80년대 미국을 휩쓴 M&A(기업
인수합병) 붐을 타고 공격과 방어의 명수로 널리 알려졌던 곳이다.

웍텔 립튼의 파트너인 립튼, 스캐든 압스의 파트너인 플롬은 이들 로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전설적인 명성을 얻었다.

4위를 기록한 크래버스스웨인&무어는 미국내에서 제1의 로펌이란 평판을
얻고 있으며 소송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리번&크롬웰, 데이비스포크 등은 증권 및 금융분야의 강자다.

클리어리가틀리브는 오래된 펌은 아니지만 일찌감치 국제관계거래에 진출,
자리를 잡은 로펌이다.

셔먼&스털링은 금융분야에서 이름이 높다.

이들 로펌들은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포천5백에 속하는 쟁쟁한 우량기업들
을 고객으로 잡아놓고 세계 법률시장을 주무르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