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강도높은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가운데 북한 정부도
최근 무역회사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 무역회사수를 70%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다롄(대련)무역관이 중국 대외
무역경제협력부 기관지 "국제상보"를 인용, 본부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9월 대외경제위원회를 무역성으로 개편한 이후 수출거래업체가
없는 무역회사를 통폐합했다.

북한은 이번 통폐합 과정에서 각 도와 직할시가 1개 무역회사만을 보유토록
했으며 나머지 무역회사와 타 정부부처 산하의 무역회사를 무역성 산하의
13개 무역회사에 흡수시켜 무역성의 지위와 권한을 강화시켰다.

이 조치는 당과 군에 관련된 무역회사에도 같이 적용됐다.

이에따라 북한의 전체 무역회사수는 3백여개사에서 1백여개사로
줄어들었다.

또 11~13명으로 추정되던 차관급인 부상이 6명으로 줄었고 대외건설총국과
남남합작회사가 대외건설관리국으로, 경제합작국과 합영지도국이 경제합작
관리국으로 각각 통합됐다.

KOTRA 관계자는 "북한이 대외무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부정부패를
일소하기 위해 이번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