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사태 이후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렸던 수입차 업체들이 시장 탈환을
위해 본격적인 전열 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마케팅활동을 사실상 포기해야 했던 이들 업체들은 다양한
금융프로그램, 골프대회와 같은 이벤트, 애프터서비스 등을 강화하며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 가장 의욕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은 유럽차 업체들.

이중에서도 BMW코리아의 공격 마케팅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달 3억5천만원을 들인 성대한 신차발표회로 화제를 모은 이 회사는
이달부턴 국내 수입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렌터카 시장에 뛰어든다.

금호렌터카나 AVIS 등 기존 렌터카 업체와 제휴, 단기 대여는 물론
2~3년짜리 장기 대여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BMW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독일 본사에서 파견된 전문 레이서가 고객들에게 안전운행 요령을
강습하는 "드라이빙 스쿨"을 5월께 열고 지난해부터 시작한 7시리즈
고객 초청 골프대회도 연 2회로 늘릴 계획.

BMW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경기의 회복에 맞춰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라며 "올 판매목표를 지난해 3백여대 보다 3배가량 증가한
9백대로 세워놨다"고 말했다.

한성자동차도 지난해 중단했던 고객 초청 골프대회를 부활키로 했다.

올 8~9월께 열릴 예정인 한성의 골프대회 우승자에게는 다임러크라이슬러
본사가 주최하는 고객초청 국제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벤츠차에 어울리는 최고급 브랜드와 공동 마케팅도 준비중이다.

다이아몬드의 대명사격인 "드비어스"나 의류 업체인 "버버리" "휠라" 등과
제휴해 벤츠 매장에서 이들 상품의 특별 전시회를 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또 지난해말 부산 AS센터를 준공한데 이어 지난해 문을 닫았던 인천
AS센터도 최근 재가동에 들어가는 등 정비부문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성은 이에앞서 지난달말 뉴 S클라스를 출시하면서 그동안 단발 행사로
그쳤던 신차발표회를 매장에서 3일간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한바 있다.

한성 관계자는 "비록 올해도 예산이 빠듯하긴 하지만 더 이상 고객
마케팅을 개점 휴업 상태로 방치할 수는 없다"며 "적은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브코리아도 지난해말 직판체제 구축을 계기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99년식 뉴 사브 9-5의 판촉을 위해 9와 5라는 숫자에 포커스를 맞춘
고객 서비스 행사를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할부 금리를 수입차 업계 최저 수준인 9.5%로 낮추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통해 계약금 9백50만원을 낼 경우 미주지역 왕복권을 무료 제공하는
것 등이다.

이와함께 1년에 2회 여름과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차량 무상점검과 부품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브 위크" 행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판매난으로 지방 판매망이 붕괴된 것과 관련, 본사 영업사원들이
전국을 돌며 순회 시승회와 차 1일 무료대여 등의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국내 경기 회복 조짐에 맞춰 수입차 업체들의
마케팅활동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2천여대보다
50%가량 증가한 3천대가량을 팔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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