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트럭 메이커들은 판매 부진으로 공장가동까지 멈추고 있으나
수입 트럭업체들은 오히려 시장 확대를 점치고 수입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스카니아코리아 볼보트럭코리아 등 20t 이상급 대형트럭 전문 수입업체들은
올해 판매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판매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스카니아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직판을 시작해 올 1월까지 10대를 파는데
그쳤으나 오는 3월께부터 상용차 경기가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 판매목표를 2백대로 확정했다.

스카니아코리아는 또 95t급 뉴트랙터를 상품목록에 새롭게 추가했다.

기존 트랙터가 기본 사양만 갖춘데 비해 스카니아코리아는 유럽 판매
사양을 모두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강력제동장치인 리타더와 트랙션컨트롤시스템(TCS)이 추가됐다.

이 회사는 신차 홍보를 위해 고객을 초대해 출고식을 갖고 전국 순회
시승회도 열 예정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올해 판매목표를 1백대 이상으로 늘려 잡기로 했다.

지난해 판매실적은 60대.

볼보는 자체 대리점 4개소와 직판팀외에 볼보건설기계의 30여개 대리점을
위탁판매점으로 활용하면 목표달성은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환율 인상에도 99년형 차값을 동결했으며 98년형은 약 10%씩
할인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20t 이상 초대형트럭 시장은 지난해 2천3백대 규모에 그쳤으나
올해는 정부의 SOC 투자 조기 집행 등 경기활성화 대책 등에 힘입어 최소한
4천대 수준까지는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은 지난해 생산해놓은 재고가 최대 1년치가 쌓여 있어
공장가동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