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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중에는 민족고유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한국
음식점을 가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막상 안내를 하려면 마땅한 곳을 찾기가 싶지 않다.

대형 한식당은 많지만 우리의 전통과 정서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은
드물다.

식당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외국인들에게는 우리 민족의 전통을 인상적으로 느끼게 할만한 문화유산
역시 부족한 느낌이다.

고궁이나 전통건축물 등 유무형의 각종 문화재가 그 자체로 잘 보전되지
못하고 아스팔트와 톤크리트에 위축되어 가는 것 같다.

문화유산은 그대로 살리고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이익이나 효용때문에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을 파괴하고
왜곡하는 것은 큰 재난이다.

유적지나 고궁 등에 편의시설을 갖추는 것은 필요하지만 전통 관광명소에
서구식 콘크리트 대형건물이 들어서고 유흥시설이 늘어나는 것은 주종이
전도된 것이 아닐까.

민족의 문화유산은 중요하다.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한국의 전통을 지키고 이어가는 것은 더욱 중요해진다.

이어지는 세대에게 우리의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할 수 있을
때에 동포를 사랑하는 마음, 우리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을 간직한 문화유산의 보존은 관광산업 육성차원에서도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 고유한 문화 유산만이 경쟁력이 있다.

또한 전통 문화유산의 보존은 국제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국제사회에 한국의 문화적 존재가치를 알리고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따뜻한 정을 가지게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인 것이다.

IMF관리체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절이지만 길게 보면 선조가 물려준
문화유산을 잘 보존해 가기 위해 섬세하게 배려하는 것 역시 시급한 일인 것
같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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