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투자신탁 상품에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가 기지개를 켜자 그동안 관심밖이었던 주식형
펀드가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이는 뮤추얼펀드의 열기와 맞물리면서 이른바 "펀드 투자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이 와중에 펀드매니저 이름을 딴 실명펀드가 대거 쏟아진 것도 새로운 흐름.

이런 패턴을 불러온 주인공은 단연 한국투신의 "장동헌펀드(골든칩펀드)".

이 펀드가 나오자 다른 투신사들도 경쟁적으로 "아무개 펀드"를 내놓고
있다.

국내 실명펀드 시대를 연 장동헌펀드는 현재 6호까지 있다.

펀드규모는 1~4호 각각 5백억원, 5호 5백30억원, 6호는 1백억원으로 모두
2천6백30억원.

투자자만 8천명을 넘는다.

돈을 굴리는 사람은 주식1팀장인 장동헌씨를 비롯 조재홍 과장, 김기봉
과장, 이돈규 대리등 4명이 호흡을 맞춘다.

장씨는 지난해말 3일만에 수익률 10%짜리 스폿펀드를 조기상환해 일약
스타로 부상한 인물.

조 과장은 한국경제신문의 가상주식매매게임인 "한경스타워즈"에서 지난해
6백%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1위 수상자.

김씨는 경력 4년째인 날카로운 분석가.

이씨는 주가지수선물에서 "큰손"으로 통한다.

모두 쟁쟁한 실력파들.

이들은 요즘 장이 끝나면 일제히 기업방문을 나간다.

횟수도 예전보다 늘었다.

투자종목을 찾기 위해 직접 기업을 찾아가는 것이다.

장 팀장은 "투자자에게 장기적으로 이익을 준다는 목표아래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종목을 장기간 보유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의 특색이라면 스폿펀드와 뮤추얼펀드의 메리트를 적절히 조화시켰다
는 것이다.

가입 후 6개월내 수익률 30%를 넘어서면 펀드에 들어있는 주식을 몽땅
팔아치운다.

이 점이 바로 스폿펀드와 비슷하다.

주가가 떨어질 경우 그때까지 벌어놓은 30%수익을 까먹을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주식을 판 돈은 만기까지 채권으로 굴리는 방식을 이용해 안전하게
관리한다.

또 연간 1회 펀드에 대한 외부감사를 받고 주요 투자자들과 펀드매니저
등으로 구성된 투자자문회의 제도를 만들어 "펀드 품질보증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뮤추얼펀드의 투명성을 본 뜬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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