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과 "용병"의 대전쟁이 시작됐다.

서울투신과 LG투신이 최근 외국인 펀드매니저를 영입, 뮤추얼.주식형펀드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자 교보투신이 토종 펀드매니저로 맞불을 놓고 있다.

증권가는 벌써부터 이들이 던지는 승부수를 읽기에 바쁘다.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이라고 특출난 재주가 있겠냐"는 반응도 없지 않다.

국내사정에 밝은 토종 펀드매니저가 뛰어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증시에 투자한 주식형펀드중 최고 성적은 아이로니컬
하게도 외국인들이 사실상 운용하는 외수펀드(외국인전용수익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중 최고수익률은 60.03%에 불과한 반면 외수펀드는
95.48%를 기록한 것.

우량주를 장기보유하는 "정석투자"가 외수펀드 수익률의 비결이었다고 한다.

서울투신과 LG투신이 외국인 펀드매니저와 손잡은 것도 이같은 사정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쪽에선 여전히 "생색내기 겉치레"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독자노선과 합작노선중 어느 쪽이 좋은 결과를 낼지는 두고볼 일이다.

외국운용사와 공동전선을 펴고있는 상품과 토종을 고집하는 상품을
소개한다.

< 장진모 기자 j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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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투자신탁운용주식회사 ]

이영호 < 주식운용팀장 >

교보투신운용이 최근 선보인 교보성공파트너1호는 "신토불이" 전략으로
뮤추얼펀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가치투자(Value Investment)라는 대원칙만 지킨다면 굳이 외국인 손을
빌리지 않아도 펀드운용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정성"도 강조 포인트다.

기존에 나온 뮤추얼펀드가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공격적인 것과 달리
이 펀드는 자산의 70%이상을 채권과 현금자산에 투자한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주식이나 선물.옵션 등에는 펀드 자산의 30%이상을
투자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채권도 신용등급이 최소 BBB등급이상인 우량 회사채에만 투자한다.

교보투신은 "펀드자산의 70%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가 급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출렁거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시중금리보다 다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뮤추얼펀드 고객이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주주라는 신분인 점을 고려해
매월 운용계획및 주요투자종목을 고객들에게 발송할 계획이다.

또 E메일을 통해 주주들과 펀드매니저간의 상시 대화채널도 확보했다.

이영호 주식운용팀장은 "증시 상황에 따른 시장추종형 주식매매는 배제하고
가치 분석에 입각해 저평가된 종목에 장기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펀드매니저 한명의 독단적인 운용에 따른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팀제운용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이 팀장은 서강대 경제학 석사출신으로 88년 국민투신에 입사한뒤 간판급
펀드매니저로 활약해오다 지난 97년 7월 교보투신 주식운용팀장으로
스카우트됐다.

그는 95년에는 국민투신의 최우수 펀드매니저로 선정되기도 했다.

펀드매니저 경력은 7년.이 상품은 오는 12일까지 교보증권과 삼성증권에서
판매된다.

펀드모집금액은 5백억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