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홍 < 한국투신 주식운용역 >


지난해 9월중순이후 상승국면에 접어든 주식시장은 4개월에 걸쳐
약 1백20% 상승하는 폭등세를 보인 후 조정국면에 접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단기 급등은 금리 하락,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의한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로 볼 수 있다.

최근의 조정국면 진입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느끼던 중 브라질
중국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증폭되면서 "울고 싶을 때 뺨
때린" 격으로 투자 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킨 결과다.

그동안의 상승폭과 기간을 감안할 때 향후 조정기간은 조금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시중 유동성을 감안할 때 추가
지수 하락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이상으로 상향조정했고 구조조정 요구도
최소화하기로 했으며 금리 추가 인하에도 동의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98년 1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실물부문의
경기 지표들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개별기업의 수익성도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절감 <>유가등 원자재가격
하락 <>금융비용 절감 등으로 금년에는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흑자 지속,외국인 직.간접 투자 확대 등으로 환율은 1천1백~1천2
백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저금리 정책으로 금리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 신용평가기관들의 잇따른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전문투자기관
의 한국 투자비중 확대 권고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를 당분간
지속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유상증자물량 프로그램 청산매물 등이 다소 부담스러워 보이나 여전히
높은 고객 예탁금 수준과 주식형 수익증권및 뮤추얼 펀드로의 자금
유입 지속등은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유지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따라서 향후 주가는 최근 유동성 장세를 마무리하는 기간 조정을
거친 후 실물 경기의 점진적 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실적장세로 연결되면서 대세 상승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경기의 정점 논쟁,위안화 절하 가능성,브라질 사태 악화등
해외 불안요인은 언제든지 돌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노사분규 심화 등으로 인한 후유증 우려,정치권의 불안,거래량
급감등에 의한 투자 심리 위축은 당분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투자전략으로는 시장주변의 돌발악재에 유의하면서 향후 전개될
실적장세를 염두에 두고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한편 앞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은 외국인 투자자에서 기관투자가로
서서히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 주식의 20%정도를 보유한 외국 투자자의 경우 추가 공격적인
순매수는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시장의 변동성증대등으로 간접 투자는 꾸준히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고 당연히 기관투자가들의 역할은 갈수록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투자종목 선정시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고르는
것도 수익률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기관투자가들은 철저한 기업분석을 통해 내재 가치 성장성 대비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여 투자한다.

시장은 대세 상승을 위한 에너지 축적에 들어간 느낌이다.

기관이 선호하고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우량주 중에서
최근 낙폭이 큰 종목을 골라 장기 보유할 것을 권하고 싶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