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울산에 있는 H사 자재부에 근무하는 Y(36) 과장은 요즘 주식투자의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그는 올 들어 1주일에 약 1천만원어치식 주식을 사고 팔면서 지금까지
10%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Y과장이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 것은 작년 10월.

주가가 막 오르기 시작하던 때였다.

그러나 12월까지만해도 한달에 한두번 증권사 객장에 들러 주식을 사고
파는 게 고작이었다.

울산 시내에 있는 증권사 지점까지 가려면 차로 3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업무상 시내에 갈 일이 있을 때만 주식을 사고 팔 수 있었던 것.

그는 전화로 시세를 물어보고 거래주문을 내는 것도 시도해봤다.

하지만 업무시간 짬짬이 전화문의를 하는 것만으로 시세정보조차 제대로
알기 어려웠다.

매매타이밍을 놓칠 때도 더러 있었다.

Y과장의 이런 고민은 올들어 말끔히 사라졌다.

바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덕분이었다.

그는 출근 직후나 점심시간 또는 귀가 후에 PC통신을 통해 주식정보를
집중조회하고 틈 나는대로 주식매매를 시작한 뒤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고 얻는 정보량도 훨씬 많아져 주식투자 재미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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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S를 이용한 주식매매는 비단 Y과장만의 얘기가 아니다.

PC통신이나 인터넷 등 사이버(가상)공간에서 주식매매를 하는 사이버증권거
래자는 지난달말 기준으로 20만명에 이른다.

전체 주식투자자의 5% 수준이다.

사이버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전체 주식.선물.옵션의 약정고인 1천2백조원에
비하면 2%수준에 불과하다.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사이버거래 이용자에게 수수료를 깎아주고 있어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종류 =가장 최신기법으로 웹 트레이딩(인터넷)
방식이 있다.

컴퓨터 인터넷을 통해 직접 증권회사의 HTS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HTS가 가장 발전된 미국에서는 주로 웹 트레이딩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컴퓨터 성능이 최소 "윈도95"는 돼야 가능하다.

유니텔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망을 통한 방식도 있다.

각 PC통신망에 등록된 증권회사 홈트레이딩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PC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국적인 서비스가 가능하고 PC통신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부가정보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PC통신업체의 사양을 맞춰야 하고 PC통신 이용자가 많으면 접속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 사이버증권 거래의 장점 =우선 비용절감.

현재 세종증권 신흥증권 동부증권 3개 사는 주식매매수수료를 기존 증권사의
절반만 받는다.

홈트레이딩 수수료 인하움직임은 조만간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 신한증권 등 다른 증권사도 수수료 인하에 동참할 예정.

신속성도 장점이다.

주식시세가 폭등하거나 폭락할 경우 증권회사와 연락이 안돼 매매를 할 수
없는 경험을 한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홈트레이딩을 이용할 경우 집 또는 사무실에서 PC를 통해 바로 주식시세를
보거나 주문을 낼 수 있어 전화가 걸리지 않아 애태울 필요가 없다.

객장에 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시황 정보를 늦게 전달받는 것도 아니다.

개별종목시세는 물론 시황, 공시, 증권사 투자정보 등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증권사 객장에 앉아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 이용방법 =사이버 증권거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증권사
객장을 한번은 방문해야 한다.

이용신청서를 작성한 뒤 이용자ID와 비밀번호를 부여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매매주문을 내는 방법은 증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대우증권을 예로 들어보자.

PC통신을 이용하려면 대우증권이 무료로 제공하는 주식매매 프로그램
(다이알 밴)을 먼저 PC에 설치해야 한다.

이후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PC통신망을 거쳐 대우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에 연결된다.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각 증권사 홈 페이지에 접속한 뒤 보안프로그램을
내려받아 PC에 저장해야 한다.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리고나서 이용자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매매주문이 가능하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