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의 효능과 효과적인 복용방법등을 제대로 알려 위축된 시장을
회복시킬 계획입니다"

지난달 설립된 로슈비타민코리아의 창립기념행사를 위해 3일 내한한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기업인 로슈의 롤란드 브로니만 비타민사업부 사장은
"경제불황으로 한국에서의 의약품용및 사료용 비타민 소비가 크게 줄었다"며
이같은 의욕을 나타냈다.

그동안 로슈는 30년간 국내대리점인 (주)태경을 통해 의약품 식품 화장품
사료 등에 들어가는 연간 2천만달러어치의 비타민 원료를 공급해왔다.

올해부터는 로슈비타민코리아를 신설, 영업과 마케팅을 통합한 현장밀착
경영으로 직영에 나서게 됐다.

로슈는 세계 비타민 원료시장의 35%가량을 점유,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독일 BASF, 일본 다께다, 미국 헨켈 등이 그뒤를 잇고 있다.

브로니만 사장은 "1934년 비타민C를 세계최초로 합성한 로슈의 역사를
봐도 비타민 원료의 품질이나 생산성은 후발업체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비타민 결핍 또는 과잉으로 생기는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홍보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로슈는 주요국가에 비타민정보센터를 설립, 비타민정보를 일반인에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비타민의 효능연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과거처럼 괴혈맹 야맹증 같은 극심한 비타민결핍증 환자는
없어졌지만 만성적인 피로나 무기력증은 비타민 부족에 의한 것이 적지
않다"며 "바쁜 일과나 비용때문에 채소 야채를 충분히 섭취 못하는
현대인들은 비타민을 적극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종호 기자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