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으로 접는 폴더형 휴대폰이 이동전화 시장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휴대폰 시장에 불기 시작한 "폴더형" 열풍이 더욱 확산되는
조짐이다.

삼성전자 현대전자에 이어 LG정보통신이 2월부터 폴더형 단말기 판매에
들어가며 어필텔레콤은 70g대의 폴더형을 개발, 모토로라에 주문자상표부착
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이동전화 서비스업체 중에서는 한국통신프리텔이 자사 전용의 폴더형
단말기 공급을 1월부터 시작했으며 SK텔레콤도 폴더형 전용단말기 개발에
들어갔다.

휴대폰 몸체를 반으로 접는 폴더형은 종전의 막대(bar)모양과
덮개방식의 플립형을 대체하는 새로운 단말기.

1,2세대격인 막대형과 플립형을 잇는 차세대모델이다.

여성 화장품 콤팩트 모양의 깜찍한 디자인과 함께 접으면 손바닥안에 쏙
들어와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따라 폴더형 이동전화 단말기가 99년 주력 모델로 떠오르면서 휴대폰의
세대 교체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국내 폴더형 휴대폰시장에 불을 댕긴 업체는 모토로라.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스타택"이라는 이름의 모델을 내놓았다.

공급초기엔 물량부족으로 애를 먹을 정도였다.

폴더형 바람은 삼성전자가 곧바로 모토로라에 대한 반격에 나서면서
본격화됐다.

지난해 11월 판매가 시작된 이 단말기는 12월과 올해 1월 동안에만
18만대가 팔려나갔다.

삼성전자는 또 2월중 20만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전자와 한국통신프리텔도 지난해말과 올해초 각각 폴더형을 내놓고
대대적인 판촉에 들어갔으며 LG정보통신이 2월부터 바통을 잇는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폴더형 단말기는 삼성 애니콜.

이 제품은 현재 나온 제품중 가장 큰 액정(LCD)화면을 갖고 있어 모든
기능을 그래픽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폴더형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전파방해 문제를 해결, 통화음질이
깨끗하다고 삼성은 밝히고 있다.

무게는 98g으로 종전 휴대폰보다 가볍다.

앞서 나온 모토로라의 스타택은 삼성과는 달리 액정화면이 아랫부분에
부착돼 있으며 그래픽 디스플레이, 글자를 다양한 크기로 볼 수 있는
폰트기능 등을 갖고 있다.

현대전자는 개인휴대통신(PCS)용 단말기(HGP-7000) 4개와 디지털
셀룰러(D-130) 2개 등 모두 6가지의 폴더형으로 승부를 걸고있다.

반으로 접으면 명함크기보다 작고 무게도 97g으로 가벼운 편이다.

LG정보통신이 2월부터 내놓을 폴더형 단말기(LGP-7000F)는 액정
화면(5라인)을 대형화해 다양한 그림메뉴나 캐릭터 아이콘을 표시할
수 있다.

담뱃갑보다 약간 크고 무게는 1백11g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의 "버디"는 반으로 접었을 경우에도 배터리상태 등을
확인할수 있도록 액정화면의 일부가 외부로 노출된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일본 교세라와 공동으로 폴더형 단말기 개발에 들어갔으며
한화정보통신과 어필텔레콤도 2월말이나 3월 폴더형 PCS모델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