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올해 처음 제정한 지방공기업 경영대상
시상식이 28일 오전10시 본사 다산홀에서 열린다.

이 상은 IMF 체제하에서 획기적인 경영성과를 올린 공기업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영예의 대통령상은 장흥표고유통공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재종 장흥군수가 수상한다.

국무총리상은 대전도시개발공사, 행자부장관상은 남원의료원,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은 제주의료원이 받는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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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은 지난 91년부터 97년까지 전국 33개 지방공사 의료원 경영평가
에서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년간 당기순이익만 39억5백만원.

지난해 추정순이익은 4억원.

이용희 원장은 이 공로로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을 받는다.

이 원장은 고향인 제주에서 산부인과 개업의사로 활동하다 지난 89년 7월
부터 병원장직을 맡았다.

가장 먼저 친절하고 깨끗한 병원 만들기운동에 나섰다.

교육과 훈련에 집중 투자했다.

지난 92년부터 진료예약제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이 불필요하게 병원에서 기다리는 불편이 크게 줄어들었다.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이 원장은 도서지역 무료
진료및 불우환자, 지체장애인 무료치료 등에 나섰다.

소외계층에 대한 진료비도 감면해 주었다.

병원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면서 환자가 몰려들었다.

환자 진료분야에 인력을 집중 투입했다.

업무전산화를 단행, 총 2백30명중 총무 등 행정지원업무에 8명의 직원만
두었다.

24시간 전문의가 대기하도록 근무체제도 강화했다.

이에따라 병원수지도 개선됐다.

해마다 20억원의 감가상각비와 경영수입금을 바탕으로 지난 91년이후 8년간
1백10억원어치의 새로운 의료장비를 사들였다.

병상도 당초 80개에서 지난해에는 2백56개로 확충했다.

여기에는 연간 지출액을 11개월간의 수입으로 충당한뒤 나머지 1개월분에서
수익을 올리도록 예산을 편성, 실천해 온게 주효했다.

이와함께 서울대학병원 등 3차 진료기관과 환자후송 체계도 확립했다.

지난해 1백여명의 중환자를 서울로 보내면서 담당의사도 딸려 보냈다.

어렵고 병든 환자를 구하는게 제주의료원의 기본목표였기 때문이다.

대학병원 교수진도 수시로 초빙, 특별진료도 실시했다.

노사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병원 운영정보도 노동조합에 정기적으로
제공했다.

이 원장은 2백여명의 직원들을 만날때마다 바람직한 근무자세에 관해 자주
질문한다.

이에대한 그의 대답은 한결같다.

"네가 바로 침상에 누워 있는 환자라고 생각하라. 그렇다면 어떻게 환자를
돌봐야 하는지 곧 알게 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