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99 수출구매상담회(Seoul International Trade Mart 99)가 25~26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대서양관에서 열린다.

국내업체들의 수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상담회엔 예상을 훨씬
초과하는 65개국 1천1백55명의 외국바이어가 참여해 국내 5천여개 기업과
상담을 벌이게 된다.

KOTRA는 당초 5백명정도의 바이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해외 무역관
의 적극적인 홍보와 한국상품에 대한 바이어의 높은 관심으로 참가인원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참가 바이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지역이 4백79명으로 전체의 4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2백35명(20.3%), 중동.아프리카 2백7명(17.9%), 북미
지역 1백37명(11.9%) 순이다.

브라질 사태로 경기가 좋지 않고 휴가 시즌인 중남미에서도 89명(7.8%)이
참여해 국내업체와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단일국가로는 중국이 가장 많은 1백73명의 바이어가 방한하게 된다.

이들의 주요 수입희망품목은 아시아지역이 가전제품 문구 와이어로프
섬유제품 등이며 중동.아프리카는 중고자동차및 부품 정수기 신발 전자제품
구매를 원하고 있다.

또 유럽지역 바이어는 컴퓨터 주변기기 문구 선물용품을, 일본 바이어는
의류 주방용품 식품 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바이어는 스카프 장갑 면직물 보온밥통 등을 수입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상담회엔 국내 벤처.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해 상담장내
별도의 부스가 마련돼 관련제품이 전시되며 국내업체의 해외수출용 카달로그
전시회도 열린다.

또 외국바이어가 해외에서 인터넷을 통해 국내업체및 상품정보를 검색할수
있는 KOTRA의 인터넷 수출알선시스템(KOBO)시연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 상담회동안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외국어에 능통한 KOTRA 직원자녀와
해외근무 경험이 있는 공사직원 30여명, 베트남 아랍 루마니아 이탈리아
러시아 터키및 포르투갈 등 특수어가 가능한 대학생 2백50여명이 자원봉사자
로 활동하게 된다.

이번 상담회는 수출증대가 IMF 관리체제 탈출의 유일한 길인 시점서 열린다
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브라질 외채위기, 러시아 금융위기 등으로 세계경제가 혼미한 가운데
열려 수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국내기업들의 수출활로 개척에 크게 기여
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2백50억달러의 무역흑자 달성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OTRA는 이번 상담을 통해 3억달러가량의 상담실적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용승 KOTRA 마케팅지원처장은 "수출구매상담회는 전세계의 수많은 바이어
를 짧은 시간에 한 자리에서 만나볼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라며 "국내업체들
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