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모임에 참여하여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모임의 성격은 대체로 친목을 다지기 위해서나, 경조사를 돕자는 것, 또
취미가 같은 이들이 함께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작은독서모임"은 쌍용중공업 창원공장 기계팀의 몇몇 사우가 책을
돌려 읽으면서 시작해 하나의 모임으로 발전했다.

지난 94년초부터 직원 두 세명이 책을 가져와 돌려 읽은 뒤 소감이나 책에
관한 정보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다 모아진 책이 4백여권이나 되어 책장을 빼곡이 채우고 있다.

물론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유롭게 대출해 준다.

도서에 관한 각종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이 책을 읽으며 느끼는 즐거움은 여러가지다.

첫째 자녀들에 대한 교육효과다.

아이들은 틈만나면 책을 읽는 아빠모습에서 공부하는 것을 배우게 된
것이다.

둘째 대부분 모임이 다 그렇지만, 친목도모 효과가 크다.

회원간 독후감 발표나 토론 기회를 자주 가짐으로써 많은 대화와 교감을
갖게 된다.

셋째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책을 읽다보면 IMF다 뭐다 해서 복잡해진 머리가 금세 맑아지며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진취적 기상이 샘솟는다.

여러장르의 책을 읽다보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이나 다른 세계에
대한 경외심이 생겨 실천하고 싶은 욕망이 일기도 한다.

또 일부회원들은 독서지도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고 있다.

요즘 우리회원들은 모임이 잦아졌다.

더 많은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이다.

저녁식사와 함께 1주일동안 읽은 책에 대한 소감이나 관련정보를 교환하고
나면 곧바로 근처 서점으로 직행한다.

그리고 한권의 책, 아니 마음의 양식을 한보따리 안고 집으로 향한다.

우리모임은 정말 멋있고 향내나는 좋은 모임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책읽는 사람이 많아지고 또 책읽는 모임이 많이 생겨나
따뜻하고 평화로운 우리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석우성 < 쌍용중공업 창원공장 기계팀 과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