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광받는 일자리를 3C와 3S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3C는 컴퓨터 커뮤니케이션 컨트롤, 3S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서비스엔지니어링을 각각 말한다.

보험영업 일선에 뛰어다니는 생활설계사나 대리점에 관한 얘기를 하는
자리에 첨단업종을 거론하는게 어찌보면 뚱딴지 같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 보험상품을 취급하는 설계사나 대리점은 첨단유망업종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사람과 사람이 서로 믿고 계약을 해야 하니 휴매니티까지 겸비해야
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미리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

각 보험사마다 문호를 활짝 열어놓은데다 철저한 교육과정을 갖춰 아무런
사회경험이 없는 사람도 한번쯤 도전해볼만 하다고 보험업계에선 강조하고
있다.

보험영업일선을 뛰어다니는 설계사업종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이 바로 우먼 파워다.

항상 사회의 마이너리티로 차별의 문제가 뒤따르는 우리사회에서도
이 분야만큼 여성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놓은 곳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더욱이 최근들어 고학력 젊은 여성들까지 보험영업을 하겠다고 찾아와
설계사는 우리 사회의 전문업종으로 자리매김해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설계사가 되는 길은 크게 두가지다.

자신이 일하고 싶은 보험사를 찾아가 구체적인 방법을 문의해보는 것이다.

각 보험사마다 이들을 위한 컨설팅센터를 운영중이며 자세한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놓은 보험사는 그곳에 설계사나 대리점개설
방법을 알려주는 코너를 갖고 있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관련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다른 길은 실제 보험영업을 하고 있는 집안 사람이나 친지들을 통해
알아보는 것.

가까운 사람을 통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다 자신만의 영업망을
구축하는데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 설계사 대리점 되는 길

설계사가 되기 위해선 우선 생명보험협회에서 실시하는 등록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에 대비 각 보험사들은 약1주일간의 교육과정을 개설, 준비를 도와준다.

물론 등록시험에 합격했다고 해서 모두 보험영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험을 통과한 사람을 대상으로 1개월가량의 육성교육과정을 받아야 한다.

이 교육과정이 회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보험상품의 기본 구조등
이론과 현장실습등으로 꾸며져 있다고 생보협회 관계자는 밝혔다.

보험사별로 진행되는 육성과정 교육을 받는동안 보험사에선 대상자의
교육성과나 태도등을 종합분석 평가한 다음 정식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보험사의 정식등록이 나와야 비로소 당당한 설계사 자격을 받고 영업일선에
뛰어들 수 있다.

이 시기부터 보험유치에 따른 수당을 지급받는다.

물론 그 전단계에서도 보험사들은 설계사 지망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월급을 지급한다.

<> 보험영업일선에도 구조조정바람

설계사나 대리점이 흡사 자영업자와 비슷한 성격을 띠나 지난해 모진
구조조정은 이 분야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10월까지 생명보험업계에서 퇴출된 임직원과 설계사는 모두
6만여명에 달했다.

2천8백여개의 영업점포가 문을 닫았다.

그러나 교보는 작년초 4만7천7백명이었던 설계사를 5만3천여명 수준으로
늘렸는가 하면 한국푸르덴셜 네덜란드 등 외국계 보험사도 설계사를 보강하는
등 보험사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 최종선택은 신중하게

파스칼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직업 선택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직업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란 뜻이다.

설계사가 비록 일반 샐러리맨과 달리 계약유치업적에 따라 수당을 받는
보수체계를 지녔지만 전문업종임에는 틀림없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보험사들은 일정기간 최저생활비
수준의 보수를 지원, 설계사의 정착을 돕고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문제는 설계사가 얼마나 열심히 뛰어다니며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는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또 주의할 점은 정상적인 교육절차와 등록을 마치지 않은 채 영업을
하다가 감독당국에 적발될 경우 자신은 물론 해당보험사까지도 문책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시한번 설계사가 되기 위한 교육절차를 성실하게 밟아야하며 영업일선에
뛰어들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과연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지를 다시한번 고려한
다음 최종결정할 것을 보험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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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설계사가 되는 길 ]

1) .입사 환영회
.보험기초이론교육(약7일)
.등록시험
( 합격 )
2) 라이프플래너 양성교육(20일)
3) 모집/도입 동반과정(10일)
4) 위촉
5) 정착과정(2~3개월)
6) 전업과정(4~6개월)
7) 고능률과정(7개월 이후)

[ 대리점 여는 길 ]

1) 자격시험응시대상자(무경력자)
2) 면접
3) 시업준비과정
4) 응시
(합격)
5) 대리점개설 등록서류준비
6) 등록
7) 영업개시

* 자료 : 교보생명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