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한화투자신탁의 지분 20%를 보유한 합작선인 미국의 얼라이언스
캐피탈사에 한화투신의 경영권을 위임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경영권 위임은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일종의 경영권 아웃소싱이라고 한화는 설명했다.

절대다수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이 소수지분을 보유한 합작파트너에
경영권을 넘긴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번 조치로 얼라이언스측에서는 한화투신의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대표이사를 포함, 3인이 이사진에 참여하며 1차적으로 4년간 경영을
책임지고 추가로 3년 연장해 총 7년간 경영권을 갖게 된다.

또 한화투신의 회사명은 "얼라이언스 캐피탈 매니지먼트"로 변경된다.

얼라이언스는 98년 1월 총자본금 300억원인 한화투신의 지분 20%
(60억원)를 인수했으며 앞으로 4년간 창출해낸 영업이익 범위내에서
성과금으로 추가지분을 확보할 권리를 갖게 된다고 한화는 밝혔다.

"얼라이언스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국내는 물론 얼라이언스의 국제
판매망을 이용해 세계시장을 겨냥한 신상품을 개발.판매하며 뮤추얼펀드도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한화투신의 모기업인 한화증권의 외자유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얼라이언스의 해외펀드를 한화증권을 통해 국내에 판매할 것이라고
한화는 설명했다.

얼라이언스 캐피탈은 운용자산이 2천4백억달러로 미국내 투자신탁회사
가운데 최대규모의 상장회사이며 국내에 진출한 해외투신사 가운데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