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힘입어 외국기업들의 한국투자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세계적인 생명보험회사인 푸르덴셜이 한국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시작하는
등 투자의사를 밝히는 외국기업들이 늘고 있다.

달라진 투자환경을 파악하기 위한 미국과 유럽의 투자사절단도 잇달아 한국
을 찾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은 최근 한국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액츠투자자문을 자문기관으로 선정하고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프루덴셜은 자회사인 프루덴셜 에셋매니지먼트 아시아에 설정한 5억4천만
달러의 자금중 1억달러이상을 한국에 투자키로 했다.

정진호 액츠투자자문 사장은 "프루덴셜은 투자실적에 따라 규모를 2배이상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액츠투자자문은 프루덴셜이 투자기간을 7년 정도로 계획하고 있으며 <>성장
기업 <>국내 또는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 <>경영이 투명한 기업
<>단기자금사정은 어렵지만 자금투입으로 수익을 낼수 있는 기업등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통신 하이테크 서비스업종 등이 주요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며 1개 기업
에의 투자금액은 1천만-5천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새로 투자하려는 외국 투자조사단의 방한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투자조사단의 방한계획이 외교부에 통보된 나라만 9개국.

미국의 경우 데일리 상무장관이 이끄는 대규모 투자촉진단을 오는 3월25일
부터 28일까지 파견한다.

또 덴마크의 15대 기업대표들로 구성된 한국투자조사단이 오는 31일부터
2월3일까지 한국을 찾는다.

스위스도 경제부 장관과 20명의 상공인들로 짜여진 투자조사단을 2월8일
부터 11일까지 한국에 파견, 투자환경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탈리아도 파시노 무역장관이 인솔하는 고위급 투자사절단을 한국에
보내기로 했고 노르웨이는 상반기중에 한국투자조사단을 파견한다.

네덜란드도 오는 4월에 기술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한국시장조사단을
보내겠다고 외교부에 통보해 왔다.

오스트리아는 건설분야 기업인들로 구성된 투자조사단을 오는 3월에 한국에
보내기로 했다.

이밖에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한국투자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주한외국기업도 추가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산하 외국인투자지원센터가 국내 진출한
4백5개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추가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투자를 확실히 늘릴 계획이라는 응답은 11%, 소폭 늘릴 예정
이라는 곳은 33%에 달했다.

반면 투자를 줄일 계획인 기업은 확실히 줄일 예정(3%)과 소폭 감축(8%)을
더해 11%에 그쳤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한국진출에 적극적인 것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투자
기업이 투자성과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진출 외국투자기업들은 또 투자동기 성취와 기대수익 대비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각 59%, 43%가 긍정적이라고 대답했으며 합작선과의 관계도
4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중공업의 중장비 부문을 인수한 스웨덴 볼보는 한국을
전세계 굴삭기시장의 핵심공급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올해
2억달러를 추가투자, 스웨덴 독일 등 유럽의 굴삭기 설비를 한국으로
이전키로 했다.

그 첫 단계로 스웨덴의 예슬로브 공장을 폐쇄하고 설비를 한국으로 이전중
이다.

다우케미컬은 LG와 합작으로 전남 여천유화단지내 세계 최대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 생산공장(연간 13만t)을 건설중이다.

미 듀폰도 이달말께 세계 3위의 스판덱스 생산업체인 동국합섬의 스판덱스
사업을 인수, 아시아시장 생산 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미국 3위의 화섬업체 얼라이드 시그널은 삼양사, SK케미컬, 고합 등 국내
화섬 3사의 산업자재용 고강력사 사업에 대한 경영권을 넘겨받을 예정이며
시장상황을 봐가며 현재 4만4천t인 이들 3사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이동우 기자 leed@ 강현철 기자 hckang@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