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계 대부"로 불리는 남궁 석 장관의 인생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다.

6.25전쟁이 터지면서부터 그의 인생드라마는 시작됐다.

전쟁에서 형님을 잃고 7식구를 부양해야 하는 "소년가장"이 됐다.

경기도 용인의 한적한 시골에서 태어난 그의 인생드라마는 6.25 전쟁이
터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전쟁에서 형님을 잃고 일곱 식구를 부양해야 하는 ''소년 가장''이 됐다.

어렵사리 중학교를 졸업하고선 혼자서 서른마지기 쌀농사에 매달렸다.

그러기를 1년.

야간 학교라도 다녀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17살때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약국에서 약을 배달하는 사환으로 학비를 벌며 선린상고 야간부를
고학으로 졸업했다.

대학도 연세대 철학과에 들어갔다가 고려대 경영학과로 옮겼다.

삼성에 입사한 것은 지난 68년.

그의 진면목은 80년대초 삼성전자 가전영업을 맡아 줄곧 시장점유율 2위
였던 삼성을 1위로 끌어올리는 신화를 만들어내면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타고난 집념과 철저한 현장주의로 대리점과 고객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새로운 영업전략을 펼친 덕분이다.

한국PC통신 초대 사장을 맡았을 때는 몇달동안 두문불출하면서 "확실한
상품" 구상에 매달렸던 적도 있다.

그는 지난해말 입각 제의를 받았을 때 "그동안 많은 신세를 진 이건희
삼성 회장에게 먼저 양해를 구해 달라"고 청와대에 요청하는 보은중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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