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이후의 경제성장은 일자리창출없는 경제성장(Jobless Growth)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지식.정보화사회에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에 대한 모색이 시급합니다"

OMJ 자문교수단 실무 간사역을 맡고 있는 김태기 교수(단국대 교수)는
"OMJ는 IMF시대의 고실업 극복을 위한 것일 뿐만이 아니라 포스트 IMF시대의
경제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OMJ 자문교수단의 구성배경은.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일자리창출에 대한 이론적 분석은 산업과 노동시장
전반을 함께 파악해야 가능하다.

과거의 거시적 관점에서 투입산출계수로 고용을 파악하는 것은 이제 맞지
않는다.

개별 산업에서 구체적인 일자리창출 방안을 만들어야 올바른 고용효과를
예측할수 있다.

OMJ 자문단은 바로 산업전문가와 노동전문가들의 결합체이다.

이같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최적의 집단인 셈이다"

-일자리창출을 위한 연구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각 산업별로 일자리창출을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예를들어 환경분야라면 이 분야에서 일자리창출을 가로막고 있는 요소는
무엇이고 정부의 어떤 제도적 개선책을 시행하면 어느정도의 일자리가
창출될수 있는지를 계량화할 것이다.

단순히 규제완화가 된다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합리적인 규제가 오히려 일자리를 만들수 있다.

바로 이런 점들을 세세하게 지적할 것이다"

-자문교수단의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각 산업의 성장을 일자리 창출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산업발전이 고용창출
과 함께 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

이 과정에서 정부정책과 노동시장변화에 대해 언론 등을 통해 조언을 할
것이다.

또 정부나 지자체에 실무적인 아이디어도 제공하겠다.

본궤도에 오르면 정기적인 보고서를 써낼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지식정보화 사회에 필요한 전문인력양성, 효율적인 사회
복지제도 구축 등에 대해서도 연구를 해 나가겠다.

순수민간단체로서 정부정책 경제운용방향에 대한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다"

-정부는 일자리창출을 실업대책의 중요한 축으로 삼겠다고 했다.

올해 정부의 실업대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부 대책은 여전히 실업의 사후관리적인 부문에 치우쳐 있다.

농산물과 공산물의 가격차를 나타내는 패리티(Parity)지수처럼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뉴패리티지수가 등장할 것이다.

즉 공산품의 가격은 낮아지거나 하락하는 반면, 영상 정보통신 콘텐츠분야의
가격은 급등할 것이다.

신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정부는 공공근로사업 등 비생산적인 분야보다도 이런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