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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들의 가치는 얼마나 큰 것일까.

미국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한 디자인 회사는 어떤 창업 회사로부터 신제품
디자인을 의뢰 받았다.

그 회사는 디자인 용역비 대신 그 회사의 주식을 제공했고 디자인을 맏았던
회사는 개발된 제품이 300만개나 팔려나가는 행운에 힘입어 무려 수백만 달러
의 대가를 받게 됐다.

디자인과 벤처(Venture)는 함께 조화를 이룰 때 커다란 부를 창조한다.

디자인의 본질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디자인은 하나의 벤처이며 성공적인 디자인에는 상응하는 대가가 주어진다는
것은 당연하다.

IMF의 쇼크에서 깨어나고 있는 한국 경제는 그 동안 밀렸던 숙제들을
이제라도 풀어나가기 시작해야한다.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고 중소기업 육성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한국 경제 리더들은 누구나 이야기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 구조조정 중소기업 육성계획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좋은 내용들이다.

그런데도 한국 경제의 회생에 확신이 안서는데는 한가지 이유가 있다.

그것은 한국 기업들의 창의성 또는 창의성을 인정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철저한 모방시대에서는 벗아났다고 할 수 있으나 아직도 아이디어의
오리지널리티를 인정하고 지적자산에 대가를 주는 데는 익숙치 못하다.

디자인 벤처의 성공여부는 과연 그 사회가 창조력을 갖은 디자이너를
인정하고 또한 발굴하는데 얼마나 노력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2000년 경쟁에서 승부의 열쇠는 창의적인 디자이너들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실리콘 밸리의 연간 경제 규모는 3000억달러를 돌파한지 오래다.

그러한 어머어마한 규모의 파워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바로 비교적 소수의 창의적인 기업가(Entrepreneur)들이 배경이다.

이곳에서 그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은
창조자를 존중하고 우대하는 미국의 문화와 사회적인 배경이다.

한국경제회생을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바꿔야 한다.

그 첫번째 것은 디자이너들의 창의성과 오리지널리티를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기업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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