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부문 ]

*** 이용길 < 국민은행 마케팅부장 >

이용길 국민은행 마케팅부장은 국내 최초로 은행상품과 보험상품을 결합한
방카슈랑스형 상품인 "국민암보험부금"을 개발하는 등 모두 4종류의 신상품
을 만들어낸 점이 높이 평가됐다.

국민암보험부금은 지난해 10월23일 판매에 들어갔다.

발매 40여일만인 12월7일 현재 이 상품만으로 총 8만4백여 계좌,
1조7천4백28억원을 유치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상호부금의 고유 목적인 목돈마련은 기본이고 암보험에
무료가입돼 보장혜택도 누릴 수 있다.

각종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이 부장이 만든 상품에는 "국민꿈나무통장" "국민금강산적금"
"국민아파트생활통장" 등이 있다.

국민꿈나무통장은 초.중.고등학생들이 경제위기 극복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 통장에 든 학생들에게는 타 적금에 비해 금리를 2%포인트 올려주었다.

수익의 일부를 소년소녀 가장돕기 기금으로 출연해 공익성도 높혔다.

작년 6월 판매를 시작한 후 5개월여만에 5만7천60계좌 1천6백42억원이 이
상품에 들어왔다.

국민금강산적금은 역사적인 금강산 관광을 앞두고 개발된 시사성 있는
상품이다.

가입자에게 여행경비를 대출해 주고 외화 환전수수료를 감면해 주며 금강산
조감도까지 주는 특전이 포함돼 있다.

국민아파트생활통장은 고객을 타켓별로 세분화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아파트 거주계층을 대상으로 이익보상 무보증자동대출 금리우대 등의
혜택을 부여했다.

작년 11월 발매 후 1만여 계좌에 1백68억원을 유치했다.

이 부장의 이런 활약으로 국민은행은 지난해 수신고를 전년보다 9조2천억원
(22.13%) 늘릴 수 있었다.

그 결과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수신고 50조원(대동은행 인수실적 제외)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 부장은 또 신용카드와 교통카드를 결합한 "국민 패스카드"를 만들어
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와함께 대표적 벤처기업인 한글과 컴퓨터사가 자금난을 겪자 국민은행
창구를 통해 48만명을 한글지키기 운동본부 회원으로 모집하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