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공사가 수원 영통지구 6단지에 분양한 5개 점포엔 무려
1백명의 신청자가 몰려 주변을 깜짝 놀라게했다.

분양이 될까하는 우려를 싹 털어내고 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 상가가 20대1의 높은 경쟁률로 분양된 비결은 뭐니뭐니해도 높은
수익을 올릴 것이 확실해서다.

1천1백90가구의 단지 규모에 비해 점포는 5개에 불고, 어떤 장사를 해도
독립성과 희소성을 갖춰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내 상가와 사무실 등이 입주해있는 근린형 상가에 따라
투자전략이 달라질수 있다.

<>아파트단지 =우선 상가규모가 적정해야 한다.

IMF이전만 해도 적정 상가면적을 가구당 0.5평이하로 봤었으나 최근에는
0.2~0.3평이하로 내려가는 추세다.

상가면적이 작을수록 독점업종이 보장되고 희소성을 가질수 있다.

수요층에 대한 면밀한 사전조사도 선행돼야 한다.

이는 업종선택을 제대로 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서울.수도권은 종전 5백가구를 넘어서면 투자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었으나 최근엔 7백~8백가구를 상회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지방은 1천2백가구 이상돼야 손익을 맞출 수 있다.

분양조건도 잘 살펴봐야 한다.

초기투자비를 줄일 수 있는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다.

대부분 분양업체들이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절반으로 낮추거나, 관리비를
대신 내주고, 점포 내.외부간판을 제작해주는가 하면 실업자에겐
분양가의 일부를 창업자금으로 환불해주기도 한다.

업종선택도 대단히 중요하다.

해마다 30~40개씩의 할인점과 백화점이 생겨나기 때문에 기존 상가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업종을 골라야 한다.

입주초기엔 철물 지물포 중화요리 스낵코너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유리하다.

이 시기가 지나면 비디오 치킨체인점 제과점 학원 등 임대수입이 보장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부동산중개업소 약국등은 입주시기 등과 관계없이
할수 있다.

<>근린형 상가 =흔히 볼수 있는 근린형 상가는 큰 도로에서 얼마나
잘보이느냐가 상가활성화의 관건이다.

대로변에 위치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투자환경 및 수익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아파트 단지내 상가와 달리 근린형 상가는 공급업체의 홍보 등
입점지원이 있어야 한다.

아파트 상가는 상가활성화 대책이 필요없지만 근린상가는 상권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종은 문구류 사진점 꽃가게 약국 식당 잡화점 서점 카페 호프집 등
사무실을 지원할 수있는 업종이 유리하다.

또 3층이상의 위치에 점포를 구한 경우엔 컴퓨터공부방 청소용역대리점
스트레스해소방 등도 생각해볼만 하다.

이밖에 아파트 상가는 입주초기부터 상권이 쉽게 형성되는데 비해 근린형
상가는 입점 후 6개월정도가 지나야 상권이 활기를 띠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