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이벤트는 국내에서도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국내 이벤트는 지난 5월20일 출범한 "문화비전 2000 추진위원회"가 틀을
짜고 있다.

위원장을 맡은 최정호 연세대 교수를 비롯 학계및 언론계 인사들과
문화예술인 등 27명으로 구성된 위원들이 2000년 개막에 맞춰 펼쳐질
성대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주요 행사는 "세계 평화의 메시지" "기념 조형물" "예술축제" "세계 청소년
평화의 노래 경연제" 등 크게 4가지.

추진위원회는 내년초 4개의 소위원회를 구성, 이벤트별로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99년 12월31일 자정에 열리는 "세계 평화의 메시지"는 김대중 대통령이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와 함께 평화의 세기를 여는 메시지를 TV와 인터넷
을 통해 전세계로 보내는 행사.

위원회측은 70년 이후 노벨 평화상 수상자중 생존해 있는 17명을 대상으로
섭외에 들어갔다.

노벨 수상자를 직접 초청하기 힘들 경우 메시지를 담은 녹화 테이프로
대체한다.

기념 조형물 사업은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민족의 이상을 담을 상징물을
세우는 이벤트다.

추진위원들은 지난 10월 판문점, 파주 통일동산, 월드컵 경기장이 들어설
상암지구 등을 1차 후보지로 선정하고 현장을 답사했다.

앞으로 독립기념관 주변, 영호남 접경지역 등 2차 후보지에 대한 추가
답사를 실시해 장소를 최종 결정한다.

99년중으로 설계및 명칭을 확정해 2000년 1월1일 기공식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2000년 기념예술축제"는 2000년 10월20일로 예정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 기간을 전후해서 전세계 문화의 조화를 모토로 열리는 대규모
예술축제다.

각국의 대표적 문화예술 축제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한자리에서 만난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2000년 상반기중에 열리는 "세계 청소년 평화의 노래 경연제"는 20세기
최후의 분단국인 한국에서 평화와 사랑을 기원하며 새 천년을 열어가자는
취지로 마련된다.

규모 참가자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내년중에 결정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