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딜러는 예술품 매매는 물론 초대전 등 전시 기획을 수행하는 직업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아트딜러는 화가와 "실과 바늘" 같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2백여명 이상이 아트딜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중 절반 이상은 화랑을 직접 경영하고 있다.

물론 화랑을 운영하지 않고 순수 아트딜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 입문 방법 =전공은 관계없다.

현재 국내에서 아트딜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중에는 미대보다 오히려
경영 경제학과 전공자들이 많다.

현재 국내에는 아트딜러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이 전무한 실정이다.

경험을 통한 입문이 유일한 셈이다.

국제 아트페어 관련 책자를 두루 익히는게 단기간에 아트딜러로서의 안목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다.

화랑에서 일하면서 아트딜러의 세계를 직접 경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아트딜러중에는 친인척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것도 가족이 운영하는 화랑에서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입문
했기 때문이다.

평균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야 당당한 아트딜러로 인정받는다.

<> 유능한 아트딜러가 되려면 =먼저 외국어가 출중해야 한다.

특히 영어 불어 등에 능통하면 업무상 유리하다.

또 미술에 관한 전반적인 장르를 섭렵해야 한다.

서양와 동양화 조각 판화 설치미술까지 두루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한국화에 대한 조예가 깊으면 한국적인 작품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 어떤 사람이 적합한가 =아트딜러는 신용과 매너가 생명이다.

화가와 각종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아트딜러로서 대성할 수 없다.

직업 특성상 고객을 자주 접하게 되기 때문에 매끄러운 매너도 필수 요건
이다.

인내심도 뛰어나야 한다.

예컨대 하나의 초대전을 갖기까지 최소 3개월 이상을 밤낮없이 일해야 할
정도다.

아이디어가 번득이는 사람이면 금상첨화다.

각종 기획전을 여는데 평범하지 않고 튀어야만 성공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 전망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미술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망은 밝은 편이다.

여기에 한국 미술품에 대한 외국 고객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시장잠재력은 크다.

< 류성 기자 st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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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

* 최필규 산업1부장(팀장)
* 산업1부 김정호 강현철 노혜령 이익원 권영설 윤성민 기자
* 경제부 정태웅 기자
* 증권부 장진모 기자
* 사회1부 김문권 류성 기자
* 사회2부 육동인 김태철 기자
* 정보통신부 정종태 기자
* 문화레저부 박해영 기자
* 국제부 김혜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