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은 18일 대전EXPO국제회의장에서 "기술지도대학
지정제도(TRITAS)시범운영결과 발표회"를 갖는다.

TRITAS제도는 중소기업의 경영.기술애로 해결과 대학생의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운영되는 것으로 시범운영 기간 동안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은 내년엔 이제도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TRITAS제도의 운영사례와 그 내용을 알아본다.

충남 금산에 있는 (주)디엠마트는 최근 건양대 식품공학과 임지순 교수팀의
도움으로 현장애로를 극복했다.

이회사는 지역특산품인 인삼성분이 들어간 건빵을 상품화하려는 업체.

그러나 디자인 및 제품개발력이 달려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실상 개발을 포기하려던 와중에서 기술지도대학(TRITAS)제도의 혜택을
입게된 것이다.

임 교수와 디자인과 및 식품공학과 학생 3명이 달라붙어 개발에 나섰다.

3개월만에 인삼 첨가량의 조절 및 반죽,제품수분 흡수량 등 통계화된
데이터 관리로 최적화된 배합비를 알아냈다.

이를통해 기존 건빵보다 부가가치를 50%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임 교수팀은 디자인문제까지 해결해 줄 계획이다.

개발과정에서 참여했던 학생들에게 디엠마트측은 "윙크"를 보냈다.

시범 사업으로 펼쳐진 기술지도대학(TRITAS)제도가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TRITAS제도란 정부와,대학 중소기업간 삼각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의 현장애로기술을 타개하고 대학생의 취업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대학은 대학대로 명성을 얻게되고 중소기업은 실속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다.

"누이좋고 매부좋은"제도인 셈이다.

이런 취지의 TRITAS제도가 서로 함께 사는 "윈윈 전략"으로 대학과
중소업계에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이제도는 중기밀집지역별로 3~5개의 지도대학을 지정, 30~50개의 중기에
기술지원을 제공하는게 골자다.

기술지원비는 정부가 80%를 대학이 20%를 분담한다.

중소기업은 해당분야 교수에게 자문을 구하고 대학연구소를 활용할 수
있다.

기술연구소와 연구소장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대학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산업현장체험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1학기동안 2학점의 현장실습학점도 가능하다.

학생들에겐 현장실습기간이 "인턴"적 성격이 강해 취업문을 열어줄 수도
있다.

중소기업과 대학 모두에게 실익이 돌아간다.

기존 산학연프로그램이 개별프로젝트중심이라면 이제도는 시스템에
포커스를 맞춘게 특징이다.

이제도는 기술지도대학 교수가 연중 수시로 중기를 방문,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방안을 내놓는 방식이다.

이제도는 대학별 기술세일즈시대를 활짝 열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능성은 트리타스제도처럼 중소기업과 인근 대학간의 "기술짝짓기"
사업으로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기청은 올해 대전권의 대전산업대와 충남권의 건양대를 기술지도시범대학
으로 지정, 36개 업체에 대한 기술지도사업을 시범 실시했다.

중기청은 시범사업의 성과가 높게 평가됨에 따라 내년부터 이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현재 전국 70개대학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기청은 이중 주요지역별로 2~3개씩 총 20개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술지도대학에 참여하는 우수지도 교수에 대해 교수평가시 우대토록
하고 매년 연말에 개최할 우수지도 사례발표회때 포상을 실시키로 했다.

또 기술지도대학 홈페이지를 개설, 지도대학간 정보교류를 활성화시키기로
했으며 우수 대학은 교육부에 통보, 지원에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기술지도 우수업체에 대해선 구조개선자금신청과 단체수의계약
배정, 산업기능요원 배정시 우대해줄 방침이다.

기술짝짓기에 나설 대학과 중기는 11개 지방중기청을 통해 파트너를
구할 수 있다.

< 대전=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