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코리안리그'' ]

프로축구는 작년까지의 침체에서 벗어나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종목으로
부상했다.

축구 코리안리그는 올해 우리나라에 축구붐을 불러 일으키는데 견인차 역할
을 했다.

동원관중이 이를 증명한다.

올해 프로축구 관중수는 총 2백11만7천명.

사상 처음 시즌 2백만명을 돌파했다.

게임당 관중수도 1만1천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프로야구 관중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TV중계 증가추세도 비슷하다.

지난해 97회에서 올들어 1백12회로 늘어났다.

프로축구가 이같은 상승세를 타는데는 젊은 선수들의 인기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동국(포항) 안정환(부산) 김은중(대전) 박성배(전북) 등은 청소년관중들을
대거 끌어 모았다.

여고생팬들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 숙소근처에 장사진을 쳤다.

대화의 초점도 이들 스타들에게 맞춰졌다.

인기가수 서태지의 인기를 방불케할 정도였다.

새 제도도 활력소가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코리안리그에 골든골과 승부차기제도, 플레이오프전 등을
올들어 처음 도입했다.

이들 제도는 선수들에게는 승부욕을 자극했고 관중들에게는 무승부없는
경기를 선사했다.

이는 골풍년으로 이어졌다.

올해 경기당 평균 득점은 2.73골로 지난해(2.62골)보다 늘었다.

총득점도 지난해의 4백69골보다 33골 이상이나 많은 5백2골이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