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명품 플러스원 TV'' ]

<< 다이제스트 >>

<> 대형 TV시장 점유율 50%
<> 12.8대 9의 신브라운관 규격
<> 화면재생률 94%로 높임
<> 방송원색 재현회로 채용
<> 딜럭스형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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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던 화면을 찾았다"로 잘 알려진 삼성명품 플러스 원 TV는 기존의
브라운관 규격을 파괴함으로써 대형 TV시장을 석권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96년 7월 출시된 이 제품은 지난해 이후 판매가 급증, 현재 29인치
이상 고급 TV시장을 50% 점유하고 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12.8대 9라는 새로운 브라운관 규격을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29인치 기준으로 가로 세로 4대3인 기존 브라운관제품과 비교할때 가로가
3.52cm, 대각선이 2.8cm 더 크다.

삼성이 이 제품을 개발한 것은 96년.

당시 TV 시장은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분명한 차별화가 없는한 승패를
가리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따라 삼성은 소비자들에게 "무엇인가 하나 더 제공한다"(플러스 원)는
아이디어를 갖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

전관, 코닝, 전기 등 관련회사 직원들로 구성된 신제품 개발 태스크 포스팀
에는 많은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러나 방송국에서 보내오는 전파를 1백% 재생하지 못하고 있다는 TV의
한계점을 감안, 새로운 규격의 브라운관을 개발하자는 안이 채택됐다.

개발비가 많이 들어 실패했을 경우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제기됐으나 결국 개발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시장에 나온후 처음에는 과연 숨어있는 1인치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
됐다.

삼성은 레이저 디스크(LD)를 별도로 제작해 현장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며
제품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숨겨진 1인치를 찾았다는 광고 문구를 사용, 신개념의 브라운관
TV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했다.

제품특성과 일관된 메시지 전달로 96년 8월 이코노미스트지가 조사한 런칭
시점의 브랜드 상기율 조사에서 명품 플러스 원은 코카콜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명품 플러스 원 TV는 기존 TV와는 다른 많은 특징을 갖고 있다.

기존제품보다 더 크다는 점외에 화면재생률도 94%로 기존제품(88%)보다
6%포인트 더 높다.

또 고화질화면, 원색재현회로(RCC), 파워 픽처회로, 멀티 포커스 기능 등을
채용함으로써 화면을 보다 선명하게 만들었다.

이와함께 관악기 구조의 슈퍼 혼 스피커를 부착하고 외관을 딜럭스형으로
디자인해 고품위분위기를 조성했다.

삼성은 명품 플러스 원이 나온 이후 외국업체들이 고가정책에서 저가정책
으로 바꿔 외국산 제품 가격의 거품을 많이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또 떨어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사들이 와이드 TV제조에 주력하는 등
국산 TV의 품질을 높이는데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앞으로 명품 플러스 원을 보급형 소형 복합형 등으로 다양화시켜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명품 플러스 원은 기존 TV의 개념을 완전히 뛰어넘은 발상
이었다"면서 무엇인가 하나 더 준다는 서비스정신이 결국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