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업계의 선두주자론 태평양 감정평가법인 신종웅 박사, 감정평가
연구원 임재만 책임연구원, KCS감정평가사 사무소 정재규씨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토지평가라는 고전적 감정평가 업무에서 벗어나 기업 인수합병(M&A),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업자산재평가 등 신규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태평양감정평가법인 신종웅(45) 박사는 부동산컨설팅 분야의 최고 이론가
이자 M&A 분야 권위자다.

76년 서울대 공대 공업교육과를 졸업한후 연세대 경영대학원(경제학)과
미국 플로리다 대학(부동산투자 금융평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93년에는 인천시립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올 한해 다국적 기업의 투자대리인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OB맥주에 지분참여한 인터브루, 한솔PCS에 투자한 벨캐나다, 골드만삭스,
볼보, 벤츠 등 10여개 외국기업의 국내투자를 대행해 줬다.

감정평가사 외에 미국 부동산카운슬러(CRE), 공인중개사 등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

한국감정평가업협회 산하 감정평가원 임재만(35) 책임연구원은 부동산을
매개로 한 금융기법 개발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96년 연세대 경영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동아감정평가법인에 입사했다.

저서 및 논문으론 "금융기관의 효율적인 파산절차" "부동산 감정평가이론"
"사무용빌딩의 수익환원법" 등이 있다.

그는 특히 요즘 외국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수익환원법(부동산의
장래소득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가격을 평가하는 기법)을 소개하는데 열심
이다.

부동산 증권화도 관심분야.

덩치 큰 고가의 부동산을 담보로 증권을 발행하면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KCS감정평가사 사무소 정재규(46) 평가사는 정확한 일처리로 명성이 높다.

79년 인하대 화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20년간 부동산감정평가 및
컨설팅분야에서 일했다.

한국감정원에서는 기업감정부 컨설팅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공계 출신답게 기업체 고정자산평가가 강점이다.

기계 선박 항공기 화학플랜트 건설중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박식하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