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찬바람이 몰아쳤다.

아파트를 짓기도 전에 모두 분양되던 신화가 깨졌기 때문이다.

아파트 분양시장은 극도로 침체양상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요자들이 몰린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있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좋은 입지여건과 싼 분양가, 효과적인 분양전략등이 성공 요인으로
집약된다.

환경프리미엄이나 교통프리미엄이 있는 아파트는 분양률이 더 높았다.

가격메리트는 IMF시대이기 때문에 수요자를 끌 수 있는 최대 호재였다.

차별화된 특성을 내세우지 못한 아파트는 주목받지 못했다.

여기에다 업체들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동원했다.

올해처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경품이 많이 동원된 적도 없었다.

올 한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화제를 뿌린 업체, 코오롱 건설의 분양 전략
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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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코오롱 트리폴리스 ]

"전화 한 통화면 고급요리를 갖다주는 다이닝 서비스, 비서업무 대행,
모닝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호텔형 아파트"

코오롱건설이 분당에 짓는 오피스텔인 "트리폴리스"는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사로잡아 분양에 성공한 케이스다.

한 공간안에서 쇼핑 스포츠 휴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
시스템을 적용,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보기드문 히트를 기록했다.

소비자의 수요변화를 제대로 읽은데다 오피스텔답지 않게 주거공간이 넓어
아파트를 선호하던 수요자들에게도 먹혀들어갔다.

철골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가변벽체를 설치, 자유자재로 평면을 활용할 수
있게 한 것도 분양성공의 요인이었다.

트리폴리스는 청약 첫날 분양대상 1천1백32실의 절반에 가까운 5백50실이
청약되는 기록을 세웠다.

분양과정에서 에피소드도 많았다.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많이 몰려들면서 고객용 슬리퍼가 모자라 비닐로
임시슬리퍼를 만들어야 했다.

인근 24시간 영업하는 할인점에 들렀다가 새벽 2시에 모델하우스를 찾은
수요자도 있었다.

트리폴리스는 일부 향이나 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청약을 취소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분양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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