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불어닥친 부동산 경기 한파로 한때
20%에도 미치지 못했던 상가 분양률이 최근들어 높아지고 있다.

대형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 빌딩에 위치한 상가의 분양률이 가파른 상승곡선
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중소형 아파트 단지내 또는 이면도로 상가 등은 아직 부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어서 상가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난다고 결론짓기는 다소 이르다.

그러나 위치가 양호, 두터운 고정 수요층을 확보하고 독특한 판매전략을
동원한 상가는 투자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지난달 말 벽산건설을 주간사로 한양 중앙개발 등이 공동으로 대전 송강지구
에 분양한 지하1층 지상1~2층 상가는 입찰개시 30분만에 모두 마감돼버렸다.

23개 점포에 붙은 경쟁률은 평균 2대 1.투자자들이 들고온 입찰금액도
39억원으로 당초 예상치 29억원을 훨씬 초과했다.

2대 1의 경쟁이 붙는 바람에 입찰가격이 높아진 것이다.

지난달 초 현대건설이 수원시 정자지구에 분양한 단지내 공동상가도
마찬가지.

지상 1~2층과 지하 1층의 27개 점포가 분양개시 하루만에 매진돼 업계의
관심을 끌었었다.

대우건설의 서울 당산동 메종리브르상가도 전체 58개 점포중 27개를 임대로
전환하자 모두 임대계약됐다.

대우는 이에따라 나머지 점포도 임대공급계약으로 바꾸기로 했다.

상가분양이 활기를 띠는 것은 명퇴자 등이 대거 창업에 나선데다 건설업체들
도 상가분양 활성화를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정보판매제가 눈길을 끈다.

누구든 점포를 소개해 해당 고객과 분양계약이 체결되면 정보제공비로 1억원
이하 상가의 경우 1백만원, 2억원 이하는 2백만원, 3억원 이하는 3백만원을
소개인에게 지급키로 한 것.

또 상가에 입주할 때 점포의 내.외부간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입점 첫해의
상가 관리비를 대우측이 부담한다.

벽산건설은 상가계약자에게 입주시 계약금의 5%를 "창업자금"으로 되돌려
주는 한편 입주자가 선택하기 쉽게 업종분석 컨설팅도 서비스하고 있다.

전담요원을 두고 인근의 상권동향과 입주자들의 성향을 분석, 유망업종을
추천해 주는 것이다.

동부건설은 상가점포를 분양받은 전문 상가임대업자를 위해 임대업자와
실수요자를 연결시켜주는 "임대무료 중개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IMF체제 이후 부도로 쓰러지는 건설업체들이 크게 늘어나자 아예 50% 이상의
공정률을 넘긴 뒤 상가를 분양하는 업체도 있다.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주어 분양을 원활히 하겠다는 의도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신영건업은 주변 상가보다 최고 50% 저렴한 가격에
"시그마II" 오피스텔내 상가를 분양중이다.

신영은 오피스텔 공정률이 60%를 초과한 상태에서 점포분양을 시작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