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상품의 대명사인 "엠씨스퀘어"로 이름을 날린 대양이앤씨(대표 이준욱).

이 회사는 IMF한파가 밀어닥친 올해 오히려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7월 벤처인큐베이터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항암제.항에이즈제 등의
개발을 위해 법인등록을 앞두고 있는 C-트리사에 출자하기로했다.

불황에 투자를 하는 이 회사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이 회사의 지난해 성적표를 뒤적이면 그 이유를 금방 알수 있다.

당기순이익 36억5천3백만원에 부채비율은 11.75%에 불과하다.

부채비율이 수백%에 달하는 대기업과는 전혀 딴판이다.

직원 1명당 2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대양이앤씨가 이같은 기초체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8년여간 한우물을
파면서 독보적인 기술경쟁력과 시장점유율을 다져왔기 때문이다.

이에따른 안정된 수익기반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90년 12월 처음 나온 엠씨스퀘어는 두뇌상품의 대명사로 굳게 자리잡고
있다.

지금까지 50만대 가까이 팔리면서 시장(연간 3백억원 규모)을 석권하고
있다.

특히 10여년간 연평균 60~70%의 초고속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지난해엔 "엠씨스퀘어 스터디알파"를 시판,시장점유율이 80%대를 넘어섰다.

제품을 팔 때 철저한 상담과 테스트를 통해 고객에게 확신을 주는
마케팅전략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IMF여파로 시장상황은 대양이앤씨에 더욱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엠씨스퀘어 열풍으로 난립하던 수입품등 유사상품이 올들어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에대해 이준욱 사장은 "일시적으로 치고 빠지는 불량품의 생명은 오래갈수
없다"며 "하나의 품목에 매달려 한눈팔지 않고 부단히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게 성공의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수출전망도 밝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미국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에 유통망을 가진
MR인터내셔널사와 수출계약을 맺는 한편 중국진출을 위해 홍콩의
무역유통업체인 TPI사와도 손을 잡았다.

최근엔 호주에 현지법인인 대양PTY를 설립,호주와 뉴질랜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아울러 독일 등 유럽지역과 일본에서도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사범대에서 엠씨스퀘어에 대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얻어내 중국시장에서의 돌풍도 기대된다.

내년엔 지난해부터 구축한 해외 영업교두보가 서서히 결실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이익의 대부분을 다시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불나방처럼 뛰어든 부동산 투자에는 눈길도 돌리지
않는다.

현재 사내에 적립된 현금만 2백억여원에 달한다.

이 자금을 유망한 신사업에 적극 투자,대양이앤씨의 먼 앞날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양이앤씨는 IMF이후에도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7월 시작한 벤처인큐베이터사업이 대표적이다.

정보통신 멀티미디어등 21세기 첨단산업분야에서 벤처기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를 발굴, 육성하는 것이다.

훌륭한 기술력을 가진 미래의 벤처기업인에겐 사업기회와 자금이 아낌없이
지원된다.

이를통해 부설 네트워크컴퓨팅연구소를 중심으로 차세대 인터넷 패키지게임
인 "이클립스" 등을 개발중이며 자력부상원리를 이용한 "UFO윙윙"은
상품화되고 있다.

이와함께 항암제 항에이즈제 개발을 위해 법인등록을 앞둔 C-트리사에
자본참여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오는 2000년께면 벤처인큐베이터 사업에서만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 정한영 기자 chy@ >

[ 대양이엔씨의 수익기반 ]

<> 자기자본경영 - 부채비율 11.75%
- 매년 20억~30억 유보
<> 기술경쟁력 - 8년간 한우물파기
- 시장점유율 80%대
<> 해외시장개척 - 미국 MR인터내셔널사와 수출계약
- 호주현지법인(대양PYT) 설립

=> 순익 급증 - 현금 2백억원 사내유보
- 1인당 순이익 2억원수준

=> 신규사업 진출(벤처 인큐베이터사업)

- 부설연구소에서 사업아이템개발 및 지원
- C-트리사에 자본참여형태 투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