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 '큰 강과 높은 산'
오악불능삭기준 이부척자지욕
큰 강은 이를 빨리 건너고자 하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그 폭을 줄일 수
없고, 높은 산은 그 산을 오르는 사람이 바란다고 그 험준함을 깎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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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갈홍의 포박자 광비에 보인다.
사람은 누구나 연령 성별 신분 직능에 따라 해야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거기에는 긴장이나 고통이 따른다.
그리고 사람들은 또 누구나 그 긴장이나 고통이 쉽게 풀리고 경감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필요한 과정을 뛰어넘거나 가로질러 그 일을 성취할 수는 없다.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IMF난국도 결국 우리 국민 전체가 건너야 할
강이고 넘어야 할 산이라 할 수 있다.
똘똘 뭉쳐 함께 헤쳐나가야 할 길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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