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한국진출
<>종업원수:41명
<>자본금:5천만원
<>주요제품:구역내통신망(LAN)및 광역통신망(WAN)용 네트워크장비, 인터넷
PC통신용 모뎀, 원격접속장비(RAS)
<>한국통신 한국가스공사 한국PC통신 넷츠고 등 기업고객 다수확보
<>97년 매출액:8천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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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에베레스트로 갑시다"

한국쓰리콤에선 올해초 회의실 이름을 모두 세계적인 산봉우리로 바꿨다.

대회의실이나 소회의실 대신 에베레스트나 몽블랑 매킨리 킬리만자로 등의
이름을 붙였다.

회의실 이름을 이렇게 바꾼 이유는 간단하다.

"회의"하면 따분하고 귀찮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유명한 산을 타는
기분으로 생산적인 회의를 하자는 뜻이다.

일터를 보다 생동감있게 꾸며보자는 의미도 담겼다.

또한 이 회사의 남자화장실은 나이아가라, 여자화장실은 빅토리아다.

세계적인 산봉우리를 선택, 호연지기를 키워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가려는
한국쓰리콤은 네트워크장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다.

구역내통신망(LAN)을 갖추는데 필요한 첨단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쓰리콤의 LAN제품들은 우리나라 LAN발전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한국쓰리콤 김충세 사장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주요제품으로는 <>네트워크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허브
<>컴퓨터에 들어 있는 데이터를 네트워크상의 다른 컴퓨터와 연결시키는
랜카드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이더넷스위치 <>지방에 지사가
있는 경우에도 본사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는 원격접속장비(RAS)
<>컴퓨터와 통신을 연계하는 모뎀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허브와 스위치는 국내시장에서 40~5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더넷스위치는 전송속도에 따라 10메가 1백메가 1기가 bps (초당 비트수)
급을 내놓고 있다.

최근 들어선 기가비트 이더넷스위치를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영상을 처리하는 등 LAN상의 컴퓨터사이에 데이터전송량이 부쩍 늘어남에
따라 보다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채우기 위해서다.

최근엔 영동전문대에 5백여대의 컴퓨터를 같은 네트워크로 묶을 수 있는
규모의 기가비트 이더넷스위치를 공급했다.

쌍용정보통신에서 설치작업을 맡아 캠퍼스망이 갖춰짐에 따라 영동전문대는
원격강의는 물론 화상회의를 통한 국제학술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

한국쓰리콤은 또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LAN에도 이 장비를 공급했다.

"쓰리콤"은 컴퓨터(Computer) 통신(Communication) 호환성(Compatibility)의
영문 머릿글자를 모은 것이다.

이 회사의 영업전략은 직원들이 제품별로 담당하지 않고 고객별로 맡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네트워크를 설계하는 과정부터 애프터서비스는
물론 장기 네트워크계획을 만드는데까지 같은 직원이 책임지고 일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고객에 대한 "엔드 투 엔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