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투자는 흔히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투자로 불린다.

현물주식에 비해 투자수익률이 훨씬 큰데다 위험도도 높기 때문이다.

잘만하면 투자금액의 몇배를 거머쥘 수 있지만 순식간에 원금을 날려버릴
수도 있는게 선물투자다.


<> 주가지수 선물거래현황 =지난 1월 주가지수 선물거래대금은 15조원규모
였으나 지난달에는 55조원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동안 현물주식거래대금이 18조원, 20조원이었으니 괄목할만한
증가다.

특히 IMF관리체제로 현물주가가 지지부진하자 일반인들이 선물투자에 열을
올린 결과다.

연초 일반인들의 선물투자계좌수가 3천여개에서 지난달말 현재 5천여개로
급증세를 보였다.


<> 주가지수 선물이란 =KOSPI 200지수를 종목화해 거래대상으로 하고 있다.

KOSPI 200지수란 증권거래소가 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이도록 2백개
현물종목을 선정, 종목화해 선물시장에 상장해 놓은 것을 말한다.

이 지수에 기초해 선물종목을 결제월별로 3월물 6월물 9월물 12월물 등
4종목으로 나눠놨다.

현재 최근월물은 올해 12월물이며 내년 3월물, 6월물, 9월물로 상장돼 있다.

대개 최근월물 위주로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다.

결제월은 해당월물의 두번째 목요일이다.

올해 12월물의 만기일은 오는 10일이다.

이후 최근월물이 내년 3월물로 넘어가게 된다.

선물투자란 결국 이 4종목을 사고 파는 것이다.

만기 결제일날 KOSPI 200지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 선물을 사고
내려갈 것으로 보이면 선물을 매도한다.

만기일 KOSPI 200지수 종가와 매수 또는 매도한 선물 종목의 가격과 비교해
최종 결제(청산)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지난 11월초 가격이 40포인트였던 12월물 종목을 몇계약 매수했다고 치자.

그런데 오는 10일 만기일에 KOSPI 200지수 종가가 55포인트로 올라 마감됐다
면 55포인트-40포인트=15포인트를 얻게 된다.

예상이 적중,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선물매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KOSPI 200지수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가격이 40포인트였던 12월물
종목을 몇계약 매도했다.

다행히 만기일날 KOSPI 200지수 가격이 30으로 하락, 마감됐다면
40포인트-30포인트=10포인트의 수익률을 내게 된다.

현물주식투자처럼 개별종목의 호재나 악재 등 재료와 실적등을 머리아프게
따지지 않고 KOSPI 200지수의 상승, 하락만 예상하고 투자할 수 있는게
선물투자의 특징이다.

만기일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중간중간에 매수했다가 다시 매도(전매)하거나
매도했다가 다시 매수(환매)해 결제(청산)할 수도 있다.

만기일 KOSPI 200지수와는 상관없이 선물 각종목 가격의 상승과
하락을 예상해 팔고 사는 것이다.

가격이 40포인트인 12월물이 오를 것으로 기대해 사두었는데 이틀후
45포인트로 상승했다면 다시 팔아서 차익을 남길 수 있다.

물론 장중에도 선물가격차를 이용한 이런 매매(투기거래)는 가능하다.


<> 매매절차 및 증거금 =증권사에 주식계좌가 있더라도 새로 선물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일단 기본 예탁금 3천만원(위탁증거금)을 맡겨야 거래가 가능하다.

이후 만약 12월물을 50포인트에 2계약을 매수하거나 매도하고 싶다면
5천만원(50포인트x2계약x50만원)이 있어야 한다.

50만원은 1계약당 거래를 위해 의무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다.

그런데 실제 5천만원의 15%인 7백50만원만 있으면 계약을 거래할 수 있다.

거래약정금액의 15%인 증거금(개시증거금)만 내고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게 선물투자의 또 다른 특징이다.

레버리지(Leverage, 지렛대)효과가 6.7배나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선물가격이나 현물가격(KOSPI 200)움직임에 대한 예상이 빗나가면
단시간내에 원금을 날리게 된다.


<> 선물거래의 종류 =크게 헤지(Hedge, 위험 회피)거래와 투기(Speculation)
거래로 나눌 수 있다.

주식 1백원어치를 갖고 있는 투자자가 있다고 하자.

이 투자자가 동시에 1백원어치에 해당하는 만큼의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해
놓는다면 현물주가가 하락해도 손실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만기때 선물에서 이익을 내기 때문에 현물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헤지거래다.

투기거래는 선물종목의 가격움직임만을 예상해 만기와 상관없이 장중 또는
만기전에 매수,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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