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 엥도수에즈WI카증권 조사담당이사 >

한국경제와 증시가 내년에 중대한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일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활성화 대책의 성공여부와
미국경제의 지속적인 안정성장, 위안화절하 가능성, 유러화출범과 관련한
유럽국가들의 금리정책이 한국증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이 세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 미국경제 및 주가가 기대이상으로
급속한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인플레에 대한 우려감으로 미국의 추가금리인하
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부실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불량채권처리여부가 일본의 경제회복 및 엔화강세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엔.달러환율을 한국증시투자의 주요한 투자척도로 삼고
있는 외국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중국 입장에서는 엔화약세가 이어지고 뚜렷한 수출감소세에 따라 성장률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지면 베이징 정가는 위안화 평가절하압력을 받게된다.

이 역시 외국인의 한국주식투자를 가로막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기업의 구조조정 성공여부와 소비와 투자증가에 의한 경기회복
이 증시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변수가 악화될 경우 종합주가지수 400선을 지지선으로
지루한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호전될 경우 외국인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활황장세를
기대해 볼 수도 있겠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