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의 원화표시 국채등급을 외화채
권 등급보다 3단계 높은 "안정적 투자적격"으로 판정했다.

이는 무디스가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향후
외화채권등급으로 대표되는 국가신용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이다.

재정경제부는 무디스가 원화표시 국채의 신용등급을 처음으로 평가한 결
과,투자 부적격인 외화채권 등급(Ba1)보다 3단계 위인 Baa1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평가에서 한국정부의 재정건전성과 낮은 국가채무비율
을 감안할때 원화국채 등급은 "안정적 투자적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일반적으로 자국통화표시 채권의 등급이 외화표시 채권 등급과
같거나 1-2단계 높은 수준임을 고려할때 내년 상반기께 한국의 국가신용등
급이 다소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자산을 담보로 한 ABS(자산담보부채권)발행이나 외국인의 국내 원
화표시채권 매입이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재경부는 내다봤다.

당초 무디스는 원화표시 국채에 대해 외화채권보다 1단계 높은 Baa3를 부
여할 계획임을 지난 9월 한국정부에 통보했으나 재경부는 그동안 한국정부
의 재정능력을 들어 보다 높은 등급을 줘야 한다고 설득해왔다.

한편 무디스 S&P 피치IBCA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작년말 외환위기 이후 "투자부적격"으로 유지하고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