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자신있었습니다. 몇차례 경험을 통해 어느정도 국제대회에 대한
감을 잡고 있었거든요. 또 동양인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김용걸)

"너무 기쁩니다. 어려웠지만 준결승에서 기립박수를 받은후 약간은 기대를
가졌습니다"(김지영)

제8회 파리국제무용콩쿠르에서 클래식발레 듀엣부문 1등상을 수상한 국립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용걸(25)과 김지영(20)씨가 25일 귀국, 국립극장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파리콩쿠르는 바르나, 모스크바, USA, 로잔과 함께 세계
5대 무용콩쿠르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무용수가 이 대회에서 본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사람은 이번대회에서 "에스메랄다"와 "돈키호테"중 2인무, "차이코프스키
파드되", "잠자는 숲속의 미녀 그랑 파드되" 등 네작품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영이는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듀엣을 출 때 남자무용수가 덜 힘듭니다"
(김용걸), "오빠는 상대방을 편안하고 빛나게 해줘요"(김지영)

두 사람은 상대방의 뒷모습만 봐도 느낌을 알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다며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내년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바르나 콩쿠르 갈라공연을 비롯 룩셈부르
크, 누레예프콩쿠르 등 다수의 발레대회로부터 참가요청을 받았다.

"대회 참가자중 제 나이가 제일 많았어요. 지영이는 더 기회가 있겠지만
저는 국제대회 참가가 힘들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방식으로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습니다"(김용걸)

김지영씨는 예원중 2학년때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스쿨에서 공부했으며
지난해 1월 국립발레단에 최연소로 입단, 주역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올 6월에는 USA발레콩쿠르에서 3등상을 받았다.

부산예고, 성균관대 출신인 김용걸씨는 96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입단했으며 97년 모스크바 발레콩쿠르에서 동상을 받았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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