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성학회(회장 에드윈 한원옌.대만)는 지난 85년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교사 사회사업가 의사 간호사 심리학자 철학자 사회학자 등이 모여 설립된
건전한 성의 정립을 모색하는 단체다.

<>성교육 <>동성애자의 사회적 구제 <>예술과 외설의 기준제시 <>에이즈예방
대중교육 <>성폭력 등 성관련 사회문제 등을 논의하고 정부 및 국제기구에
조언하는 것을 창립취지로 하고 있다.

90년 이후 2년마다 성학회를 개최해 오면서 이번에 서울에서 제5차 행사를
갖기에 이르렀다.

국내에서는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형기 교수가 운영이사로
참여해 왔다.

98 서울아시아성학회는 박용상 대회장(전 대한비뇨기과 학회장)과 최형기
조직위원장의 주도 아래 학술적으로 풍성하고 대중적으로도 관심을 끄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행사의 초점을 맞췄다.

학술회의의 주요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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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은 적어도 중학생 때부터 시작해 성인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성폭력구제연구소 이원숙씨는 12~14세의 남녀 중학생을 5~10명 단위로
캠핑장에서 성교육한 결과 바람직한 결과를 얻었다며 이를 약간 변형시켜
교실에서도 실시한다면 적잖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년에 한차례 이뤄지는 성교육을 캠핑 성교육으로
대치할만하다고 주장.

영등포여상의 김선영 교사와 중앙대 의대 김세철 교수는 4백39명의 여고생
에 대해 자위행위 임신 피임 등에 관한 질문을 했다.

조사 결과 틀린 항목을 답하는 비율이 남학생보다 대략 10~20% 높아 여고생
의 성지식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바른 성지식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성교육을 고등학생 정규교과목으로
편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

연세대 간호대 대학원 장순복 교수가 4백61명의 남녀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성문제에 대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들은 혼전성관계(48.5%) 남녀관계(33.3%) 성건강문제(11.5%) 성지식
(6.7%) 순으로 성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서 이에 따른 적절하고 효율적인
상담 및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교육은 이제 성인에게도 필요하다.

성폭력과 미혼모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진기남 교수가 지난해 67개 금융기관 1천5백77명의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해 성지식이
많았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성지식이 많았는데 응답자의 86.1%는 특히 미혼남녀
에게 성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아울러 학교(95.6%)뿐만 아니라 가정(93.3%)에서의 성교육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