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7일 사이버쇼핑몰(www.i39.co.kr)을 오픈한 "39쇼핑".

케이블TV 홈쇼핑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정보기술(IT)업체인 쌍용정보통신에 구축업무를 맡겨 현재
1천5백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자제품이나 미용 헬스 패션 주방기구와 꽃배달서비스 등 다양한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매장이다.

쌍용이 이 사업을 맡아 본격적인 설치작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6월말.

2개월여만에 가상공간에서 거뜬한 쇼핑센터 하나를 세운 것이다.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하드웨어는 윈도NT서버를 사용했다.

중앙처리장치(CPU) 4개짜리에 10기가바이트의 하드웨어와 5백12MB 램(RAM)을
갖춘 고급제품이다.

취급 상품이 지금보다 3배가량 늘어나더라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용량이다.

사이버쇼핑몰 운영패키지는 쌍용에서 자체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했고
재고관리 고객정보관리 등을 위한 데이터베이스(DB)는 오라클 제품이
들어갔다.

또 상품검색기능 등을 갖춘 홈페이지 제작은 자체기술로 해결했다.

대금결제 방식은 두가지.

일반 통신판매에서 활용돼온 온라인 입금이나 카드결제가 그것이다.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는 1백28비트로 암호화하는 SSL 보안기법을 적용했다.

현재 40비트나 56비트방식은 해커들에게 쉽사리 노출될 수 있지만 1백28비트
의 경우 아직은 안전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 쌍용측 설명이다.

이 정도 규모의 사이버쇼핑몰을 갖추는데 드는 구축대행비용은 2천만원대
였다.

물론 구축비용은 쇼핑몰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39쇼핑의 사이버쇼핑몰 구축사업을 추진한 쌍용 부가통신팀 관계자는
"홈페이지 제작과 운영패키지는 자체 기술을 보유한데다 서버도 이미 확보해
둔 상태여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이를 DB와 연계해 보다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말했다.

쌍용정보통신은 그동안 자체기술로 홈페이지 구축대행사업을 해오다 지난
96년부터 전자상거래 쪽으로 눈을 돌려 사이버쇼핑몰 구축사업에 뛰어들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