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사업이 잘돼도 5년내에는 과실을 가져가지 않겠다는게 라이지오의
뜻입니다. 재투자를 통한 미래가치 구축에 글로벌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박종철(40) 오피엘라이지오 사장은 합작전환이후 외국기업이 아주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개한다.

동시에 현지 경영인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풍토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아시아 지역 특유의 보수성을 인정, 자신들이 전면에 나서길 꺼린다는 것.

"하지만 한국쪽에서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선 기민하게 대처해줍니다. 기술
지원 요청에 대해 3명의 기술자를 즉각 파견했고 일본시장 진출방안을 모색
하자고 하자 내년초 일본 제지업체 세미나에서 제지약품기술을 발표할 수
있도록 주선해 줬지요"

박 사장은 합작전환으로 상호에 라이지오라는 이름이 곁들여지자 외국 굴지
의 제지업체들이 자사의 약품교체에 관해 자문을 요청해 오는 등 비즈니스가
갑자기 국제화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그는 "라이지오의 해외투자중 오피엘에 대한 투자가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몇년안에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