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36)중앙투신 주식운용팀 차장은 올해 상반기 투자신탁회사
펀드매니저중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주인공.

13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굴리는 돈은 자그만치 1천억원에 이른다.

상반기 주가폭락에도 불구하고 운용펀드 수익률은 평균 20%를 웃돌았다.

주가가 하락해도 이익을 낼수 있는 선물투자를 적절히 병행한 것이
비결이었다.

그 덕택에 중앙투신의 주식형 금융상품은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동양증권 주식브로커 애널리스트 주식부를 거쳐 지난 96년 중앙투신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회사자산(고유계정)을 운용할때는 높은 수익률로 1천5백%의 상여금을
받은 적도 있다.

<>김석규(39)한국투신 주식3팀장은 종목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으로 정평나 있다.

그에게 단타매매란 없다.

대신 "진주"같은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기업분석에 시간과 정열을 쏟는다.

한국투신의 외수펀드(외국인이 한국주식투자를 위해 맡긴 자금)을 주로
운용하고 있다.

지난 95년에는 그가 운용했던 "서울국제펀드"가 미 월스트리트저널지에서
5년간 한국에 투자한 외수펀드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사부 애널리스트를 거쳐 미국 오리건주립대 MBA를 마친뒤 92년 6월부터
펀드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다.

<>김기환(37)대한투신 과장은 장세흐름을 꿰뚫는 "귀재"로 통한다.

특히 국내증시뿐 아니라 세계경제 전반에 대한 거시적인 접근 능력은
유명 이코노미스트를 빰칠 정도라는게 주의의 평가다.

89년 입사후 줄곧 펀드매니저로 일해왔다.

영국 슈로더투자신탁회사에서 펀드매니저의 이론과 실무를 닦았다.

신탁운용부에서 고객돈을 불려주는 일을 해오다가 작년 9월 고유계정
주식운용을 맡고 있다.

경기예측과 장세전망을 통해 대형블루칩을 위주로 승부를 거는 스타일.

운용철학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원금은 안 까먹겠다"는 것.

<>최권욱(39)서울투신운용 주식팀장은 신설 투신운용사의 선두주자.

특히 주가지수 선물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해 7월 종합주가지수 770대에서 설정된 "타켓 4호"펀드는 주가가
330선까지 떨어졌는데도 28%의 수익률을 올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주가하락을 예상, 선물매도 전략을 편 것이 적중했다고 한다.

종목개발보다는 리스크 회피에 중점을 두는 투자 스타일이다.

지난 7월10일 설정한 "테크노4호"도 현재까지 35%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선물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그의 위력은 점점 세질 전망이다.

국민투신 출신으로 지난 96년 서울투신이 생기면서 스카웃됐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