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첫눈이 내리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섰다.

기상청은 올 겨울은 라니냐 영향으로 예년보다 일찍 시작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용평스키장을 비롯한 전국 주요스키장들은 21일 개장을 목표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겨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IMF체제속에서 맞는 올 겨울여행의 키워드는 "알뜰"이다.

그렇다고 비용을 너무 줄이면 여행 본래 목적인 재충전에 실패하고 만다.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얻어야 하는게 바른 알뜰여행법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여행 본연의 목적에 충실할 것"을 요구한다.

여행을 통해 세계와 역사에 대해 견문을 넓히고 에너지를 재충전해
심기일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신과 향락관광 등 소비지향적인 여행습관을 버리라는 충고다.

여행패턴도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한다.

"학력고사 핵심체크"하듯 관광명소 앞에서 사진만 달랑 찍고 이동하지
말고 한 곳에 머물면서 충분히 감상하고 즐기는 여행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알뜰겨울여행을 하려면 온가족이 함께 정보수집과 대상지 선정, 비용절감
방법 등을 충분히 논의하는게 좋다.

"문화재는 아는 만큼만 보인다"는 말이 여행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겨울 명산과 바다구경은 가장 싼 여행법중 하나다.

대중교통과 산장, 민박을 활용하면 경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만족감도 크다.

겨울산에서는 설화와 설원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산행을 통해 건강도 좋아진다.

다만 겨울산행은 변화무쌍한 기후에 대비, 방한복 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눈발이 날리는 포구에서 거센 파도를 보며 칼바람을 맞는 것은 색다른
느낌을 준다.

포구주변 시장에서 싱싱한 횟감을 싸게 사서 맛볼 수도 있다.

휴식만을 원한다면 온천과 호텔 윈터패키지를 권할만 하다.

특히 노천온천 여행은 주변 설경과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호텔 윈터패키지는 정상가의 절반정도로 사우나와 휘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겨울레포츠의 꽃" 스키 여행도 외면할 수 없다.

스키리조트들이 리프트요금과 렌털료를 인하했고 값이 싼 패키지상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스키장에 갈 경우 주중이용, 스키시즌권구입, 민박 등으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온가족이 놀이공원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놀이공원은 각종 행사를 열고 눈썰매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신종 실내레포츠로는 당구의 일종인 스누커, 스쿼시와 흡사한 라쿼시 등의
강습료가 IMF체제이전보다 크게 내렸다.

해외여행도 각종 비용절감법을 활용하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갈 수 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지역이 가장 싼 코스.

저가패키지 경쟁이 가열되면서 태국여행 4박5일 패키지 상품이 20만원대부터
나와 있다.

개인여행을 계획할 경우 인터넷 등을 이용, 항공료와 숙박비를 줄여야만
한다.

항공요금의 경우 바로 옆자리좌석 요금도 다를 정도로 천차만별이다.

에어텔 취급여행사 등을 통해 할인항공권을 구입하거나 싼 숙박처를
물색하는게 요령이다.

워킹홀리데이, 우프 등을 이용하거나 유스호스텔 등에 관한 정보를
활용하는 것도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쇼핑을 한뒤 세금을 돌려받는 리펀드프로그램 대상지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