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창업지원실이 벤처기업 산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약2년간의 "수업"을 받고 졸업한 업체들
가운데 국내외에서 호평받는 제품을 개발, 성공을 거둔 벤처기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8월말 서초 창업지원실을 졸업한 디지털캐스트는 휴대용 MP3플레이어
인 "MP맨"을 세계최초로 개발, 미국과 일본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사에
2백70만달러(약35억5천만원)에 매각됐다.

디지털퓨젼은 문자자막을 넣는 방송용 소프트웨어(SW)인 "디지털로즈"를
개발, 지난 9월부터 문화방송에 공급하고 있다.

96년4월 구의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지난 6월 졸업한 21세기정보통신은
인터넷을 통한 가상대학 솔루션(라이브21)을 개발해 동국대 등 20여개
대학에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3월엔 러시아 우랄대학에 가상대학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어 미국 호주 일본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전자도서관 솔루션(IDM21) 인트라넷 솔루션(인트라21) 등도
개발했다.

또 서초창업실에 입주한지 9개월만인 지난해 9월 조기졸업한 풀바람은
곧바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국제비즈니스인큐베이터(IBI)로 들어갔다.

게임용 SW가 현지에서 호평을 받아 현재 수출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지난 9월 서초창업실을 나온 소만사(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들)는
인터넷 보안솔루션인 "메일i"를 개발, 국내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외부로 나가는 모든 메일의 사본을 남겨 외부침입은
물론 내부인사에 의한 정보유출까지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진흥원의 서울 본사 및 5대 광역시,전주 등 7개 지역센터와 5개
우체국 창업지원실 등에 모두 1백76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의 평균 자본금은 5천5백만원에 그치고 있으나 매출액경상이익률은
전체평균(0.4%)보다 훨씬 높은 2.8%를 기록하고 있다.

진흥원 박영일 원장은 "창업부터 기술개발과 해외마케팅까지 단계별로
종합지원할 방침"이라며 "벤처 성공모델과 해외 신기술동향을 제공하는
등 인큐베이터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