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이후 오름세가 주춤하던 64메가 D램 가격이 이달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이에따라 현대전자 LG반도체등 반도체회사들은 올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주력제품인 64메가 D램(8x8형 싱크로너스)은
이날 현재 10.20달러로 10월말(9.52달러)보다 0.68달러 올랐다.

64메가 D램은 한.일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간 지난 7월 8.89달러를
최저점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9월이후 10달러선을 넘지 못하고 주춤했었다.

현대전자 한창석 상무는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황에서 현물시장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있다"며 거래선들과도 내년 1.4분기 공급가격을 상향
조정하기위해 협상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3사는 이에따라 지난 7월이후 매월 1주일씩
해오던 공장휴무를 이달중에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64메가 D램이 이처럼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
업체들의 감산으로 공급이 줄어든데다 하반기들어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반도체협회가 최근 조사한 지난 9월의 세계반도체판매액은 1백2억2천만
달러로 지난 8월(98억1천6백만달러)보다 4.2% 늘어 지난 90년이후 가장 높은
월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소비자들의 알뜰 구매 경향으로 구형컴퓨터의 용량을 늘리려는 수요가
늘어 16메가D램의 가격이 급등한 것도 64메가D램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반도체 가격의 상승으로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올해 적자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 LG 관계자는"하반기들어 회로선폭 0.22미크론m(1미크론m은 1백만분의
1m)의 소위 4세대 64메가 D램 설계기술을 개발해 개당 생산원가는 오히려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전체매출의 70%정도를 차지하고있는 64메가 D램이 10달러선만
유지한다면 하반기에는 소폭의 흑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지난 상반기중 각각 3천3백4억원과 2천4백91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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