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찾아나서는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특히 다른 나라가 모방할수 없는
우리만의 고유기술 개발이 중요합니다"

운경재단(이사장 강영훈)이 주는 산업.기술부문 운경상을 지난 7일 수상한
서정욱 SK텔레콤 사장은 "앞선 기술과 지식만이 기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술도 너무 익으면 물러지는 과일과 같아서 항상 "싱싱한" 첨단기술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경상은 지난 48년 제헌의원으로 출발해 88년 국회의장을 끝으로 정계를
은퇴할때까지 강직한 사회지도자의 면모를 지켰던 이재형 선생(92년 타계)의
뜻을 기리기 위해 95년 만들어진 것으로 정치.사회,문화.언론,산업.기술 등
3개 분야에서 공로가 큰 인물을 시상한다.

서 사장은 40년동안 국내 전자.통신분야 기술개발을 주도하며 한국 정보통신
산업을 세계수준으로 높이는데 핵심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 사장은 "기술개발뿐 아니라 기술도입 능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술기반이 취약한 한국은 이 분야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업체들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에 많은 기술료를 주고 있는 것은 이같은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
이라고 지적했다.

서 사장은 "한국 고유의 기술을 갖는게 세계 무대에서 이길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도공이 남이 따라할 수 없는 그릇을 빚어야 명성을 얻듯 우리만의 감각이
녹아 있는 기술만이 경쟁력을 가진다는 얘기다.

그러나 국내의 과학자들은 대부분 모방단계에서 형식적으로 지식을 습득
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그것이 한국 기술을 낙후시키고 있는 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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