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이 후원하는 "고용안정제도에 관한 한.독 심포지엄"이 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렸다.

OMJ(One Million Jobs.1백만 일자리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독일의 일자리창출, 고용보험, 직업훈련, 취업알선체계 등 실업
대책 경험이 상세히 소개됐다.

만프레드 레베 독일연방고용청 직업교육정책실장은 "구동독지역의 고실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근본 원인은 경제체제가 세계적 추세와 맞지 않았기 때문"
이라며 "한국에서의 고용창출정책도 경제구조를 글로벌스탠더드에 맞추는데서
출발해야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호 노동부장관, 클라우스 폴러스 주한 독일대사, 박훤구
한국노동연구원장, 페터 마이어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 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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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시장 정보시스템 ]


금재호 <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노동시장의 각종 정보를 수집.정리하고, 분석한 결과를 구직자 등에게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 또는 시스템을 노동시장 정보시스템이라고 한다.

구인.구직자가 필요한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한 장소에서 제공받는 원스톱
서비스의 개념에 바탕을 둔 노동시장 정보시스템은 구직자들이 알맞는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직장 내에서의 효율적 인적관리를 통하여 불필요한 이직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한다.

구직자, 학생, 청소년 등 경제활동 참가자들이 자신의 적성과 경력에
적합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정책수립 및 노동시장 연구의 기초자료를 정책당국과 관련 연구자들에게
공급한다.

이밖에도 노동시장 정보시스템은 인력수급계획의 작성, 직업연구, 직업훈련
프로그램의 개발, 직업 및 고용전망 등 고용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 걸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 나라는 다양한 기관에서 노동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구인.구직
정보를 중심으로 한 단편적인 정보서비스에 편중되어 있다.

노동시장에 관련된 자료들을 분석하고 제공하는 정보 전달체계가 부족하여
많은 자료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관련 기관들 사이의 업무연계나 자료의 공유도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노동시장 정보시스템의 구축에는 상당기간 동안의 지속적 투자가 요구된다.

이러한 투자는 장기적인 전략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의 경우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의회에 제출한 94년의 "미국
노동시장정보시스템의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금은 노동시장 인프라 구축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

노동시장 정보시스템의 장기적 전략은 외부 환경조성, 정보시스템의 설계,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조직 구성의 세 분야로 구분되어 진다.

외부 환경조성에는 우선 통계청, 노동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노동시장의
기초 통계를 생성하는 기관들 사이의 업무연계를 통하여 노동시장 동향,
근로자들의 활동, 실업자들의 구직활동 등과 같이 필요한 통계를 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정보시스템의 효율적 설계를 위해서는 수요자가 어떤 정보를 원하는지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언제 어디에서나 정보망에
접속할 수 있도록 인터넷, 천리안, 키오스크, 전화서비스, 인트라넷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구직자의 경력과 적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상담 및 지도서비스를 통해 생애
전반에 걸쳐 적합한 진로를 제시하여 주는 종합적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파트너쉽을 통한 공공 및 민간 직업안정기관들 사이의 연계강화
와 더불어 취업알선 및 직업상담 업무에 종사하는 전문인력의 충원 및
이들에 대한 지속적 교육이 요구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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