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J 보고서가 지적한대로 관광통역안내원(관광가이드)들은 사회적인 인식과
지원의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 관광산업발전을 위해서는 과도한 규제도 시급히 풀려야 한다는 것이 이
들의 주장이다.

관광일선에서 활동하는 안내원들이 제기한 안내원제도및 관광산업의 문제점
을 정리한다.


<> 사회적 인식부족 =다른 나라들은 국가가 관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
하고 있다.

따라서 관광통역안내원은 대부분 고학력자들이고 고급인력으로 인정받는다.

따라서 위상도 높고 수입도 안정적이다.

우리의 경우도 안내원은 거의 대학을 나온 고학력자들이다.

또 외국어도 능숙하고 문화와 문화재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그만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경력을 아무리 쌓아도 8-9년이상의 경력은 무시된다.

다른 자유계약업종에 비해서도 수입이 낮은 편이다.

외국의 안내원들은 대부분 1년단위로 여행사와 계약하거나 시즌별로 계약을
한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이같은 제도가 발달돼 있지 않다.

경력 1-2년차의 전속안내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프리랜서다.

프리랜서 안내원은 여행사가 요청할 때마다 관광안내를 담당한다.

당연히 선진국의 경우에 비해 지위도 불안정하고 권한도 제한돼 있다.

안내원에 대한 인식부족은 여러군데서 나타난다.

과거에는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여행단에 대한 안내를 무자격자가 맡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행사들이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유로 무자격자들을 많이
쓰고 있다.

중국여행단 안내는 화교들이 많이 맡는데 대부분이 무자격자이다.

물론 불법이다.

무자격자들은 언어소통은 원활할지 몰라도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
하다.

해외에서는 시팅가이드(seating guide)라는 제도가 있다.

무자격자가 특정분야에 대해 안내를 하는 경우에도 정식 안내원이
시팅가이드로서 안내를 책임지게 돼있다.


<> 지원제도 부족 =관광통역안내원들은 대부분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고용보험과 국민연금등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더욱이 보험업계에서도 안내원들은 거부대상이다.

여행을 자주하는 만큼 위험이 높다며 상해보험가입을 거부하는 보험회사가
많다.

보험회사들이 안내원에 맞는 상품을 개발할 정도로 기법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으로부터 본따온 "팁금지(No Tipping)제도"도 경직적인 관광행정의
결과로서 안내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팁을 둘러싼 시비가 생길 경우 외국인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고 하여
안내원들이 팁을 받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제도는 일본과 한국에만 있는 제도다.

선진국의 관광객들은 모두 팁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여행 온다.

모든 비용도 팁을 전제로 하여 계산된 것이다.

우리는 해외에 나갈때 팁을 주면서 팁을 받지는 못하는 것은 경상수지에도
도움이 안된다.

또 안내원과 기사등이 독립적으로 관광안내를 해줄수 있는 체제도 허용돼야
한다.

지금은 안내원을 직접 찾아온 관광객도 여행회사에 소개해 줘야 한다.

안내원은 여행업허가가 없어 호텔요금조차 직접 계산할수 없기 때문이다.


<> 관광자원개발 미흡 =제주도에 왔다간 외국인이 한국에도 이렇게 좋은
관광지가 있었느냐며 감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외국인은 친구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보니 찾을수
없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외국인들이 갈만한 곳을 만들어
놓지 않았다.

음식을 개발하고 화장실을 정비하는 것도 급하다.

외국인들이 갈만한 곳은 경주 부산 제주정도다.

국내 관광객들이 찾는 단양의 경우를 보면 외국인에겐 볼거리에 비해 시간만
걸리는 관광지다.

< 정리=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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