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 출력물이 사진을 능가한다"

일본 도쿄 신주쿠 미쓰이 빌딩 1층에 위치한 "엡사이트(epSITE)".

세이코엡손사의 잉크젯 프린터 기술과 사진예술을 결합시킨 이미지
갤러리다.

언뜻 보면 마주하고 있는 카메라업체 펜탁스의 갤러리와 별반 다를게 없다.

일본 및 세계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

그러나 엡사이트에 걸려있는 작품은 엡손의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잉크젯
프린터로 인쇄한 것.

펜탁스 갤러리에 전시된 사진작품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

엡손이 이 전시장을 연 것은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을 통해 일반인에게
자사의 첨단 컬러 프린터 기술을 알리기 위해서다.

사진과 경쟁해도 뒤질게 없다는 자신감의 반영인 것이다.

엡손은 "미래 컬러 이미지를 구현한다"는 목표아래 프린터 출력물의
색감이 사진을 능가하는 프린터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엡손의 강점은 "마이크로 피에조"라는 독특한 기술에 있다.

압전소자를 활용, 프린터헤드가 한번 움직이는 동안 대.중.소 세종류의
잉크를 한꺼번에 뿜어낼 수 있는 엡손만의 노하우다.

프린트물의 해상도를 종전보다 4배이상 높은 최대 1천4백40x7백20 dpi
(1평방인치당 점의 수)까지 구현할 수 있다.

한국엡손에서도 지난 9월 사진에 버금가는 선명한 화질을 내는 프린터
(스타일러스 시리즈) 5종을 내놓고 국내 시장공략에 나섰다.

사진전용 프린터인 "스타일러스 포토 700"과 "스타일러스 포토 EX"는
개인용컴퓨터(PC)없이 디지털 카메라와 프린터를 바로 연결해 쓸수 있다.

사진용지는 물론 스티커 용지로도 인화할수 있다.

"스타일러스 컬러 440H"는 동급 타제품에 비해 값싼 보급형 프린터이다.

엡손은 사진과 경쟁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력을 통해 차세대 이미지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